[국외소식] 美 IIHS·HLDI, 이륜차 ABS 의무화 NHTSA 청원 제출

M스토리 입력 2023.11.30 15:06 조회수 2,663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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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와 미국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는 지난 11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륜차에 바퀴잠김방지식제동장치(이하 ABS)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두 번째 청원서를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IIHS와 HLDI는 지난 2013년 NHTSA에 이륜차에 ABS 장착을 의무화할 것을 청원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IIHS와 HLDI가 NHTSA에 이륜차 ABS 장착 의무화를 청원한 이후 10년 동안 유럽 연합 27개 회원국과 영국, 브라질, 일본, 대만, 호주 및 뉴질랜드, 인도 등은 이륜차에 ABS 장착을 의무화 했다. 또한 미국에서 출시되는 이륜차 신차 중 ABS를 기본으로 장착한 비율은 2013년 20%에서 2023년 59%로 증가했다.

IIHS 및 HLDI 데이비드 하키 사장은 “미국이 안전규정에 관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합니다. 아니면 최소한 NHTSA는 다른 국가가 더 빠르게 안전 규정을 도입한 모범 사례를 신속하게 따라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륜차 ABS에 대한 최근 IIHS 연구에 따르면 같은 모델 이륜차 중 옵션으로 ABS를 장착한 차량과 비장착 이륜차의 교통 사고율을 비교한 결과 ABS를 장착한 이륜차의 사고율이 22%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크루저부터 슈퍼스포츠까지 모든 유형의 온로드 이륜차에서 ABS를 장착한 이륜차가 사고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최신의 HLDI 연구에서는 ABS가 장착된 이륜차에 대한 교통사고 보험 청구 비율이 ABS가 장착되지 않은 이륜차보다 21~24%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HLDI는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 청구율을 통제한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을 중시하는 라이더가 ABS 장착 이륜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ABS 장착 이륜차의 사고율이 낮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륜차에 ABS를 장착하는 것으로 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여러 유럽 연구자들은 2015년과 2016년 이륜차 ABS가 부상 사고와 중상 사고를 크게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자갈길과 같은 비포장 도로에서는 ABS가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울 수도 있지만 IIHS 및 HLDI는 비포장 도로에서 ABS로 인해 사고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규제를 촘촘히 마련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IIHS 및 HLDI는 ABS 장착을 의무화 할 때 비포장 도로 주행 시를 위한 ABS 비활성화 기능을 제공하도록 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비포장도로에서 포장도로를 주행할 때는 라이더가 오프한 ABS를 다시 작동하도록 표시등을 작동하게 하는 등의 규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IIHS 및 HLDI는 어떤 기술도 모든 사고와 사망을 예방할 수 없으며, 정부의 명령이 있더라도 도로 위의 모든 이륜차에 ABS가 장착되기가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신 데이터인 2021년 교통사고 데이터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6084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잘 설계된 규정을 빠르게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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