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는 전기이륜차와 수소 연소 이륜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를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즈키는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원부1종에 해당하는 전기이륜차 e-초이노리와 접을 수 있는 전동모페드 e-PO를 월드 프리미어했다. 두 모델 모두 별도의 전기이륜차용 파워 트레인을 사용하지 않고 일본 내 파워 어시스트 전기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파나소닉 사이클테크의 모터 유닛과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e-초이노리
e-초이노리는 2003년 출시된 50cc 스쿠터 초이노리를 베이스로 개발된 전기이륜차다.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심플하고 가벼워 다루기 쉬우며, 베이스 모델에 없던 시트 아래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저성능 차량으로 비용 상승을 억제해 내연기관 50cc 이륜차와 크게 차이 없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저렴한 근거리 이동 수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PO는 파워 어시스트 방식과 스로틀 방식 모두 지원하는 전동모페드로 페달을 밟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소 엔진과 수소 탱크를 장착한 버그만.
버그만 400 ABS에 70MPa 수소 탱크와 수소 엔진을 장착한 시험 차량 ‘수소 엔진 버그만’도 월드 프리미어 했다. 수소 엔진 버그만은 베이스가 되는 버그만 400 ABS에 수소 탱크를 장착해 휠 베이스가 조금 더 길어졌다. 수소 엔진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과 구조가 유사해 기존 엔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고순도 수소가 필요한 수소연료전지와 달리 순도가 낮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소연료전지차가 배출가스를 전혀 내뿜지 않는 것에 비해 수소 엔진은 소량의 배기가스를 배출하며, 배기소음이 발생한다.
교환형 배터리 MPP e:를 사용하는 e-버그만.
일본 이륜차 제조사 4사가 표준으로 정한 MPP e:를 장착한 e-버그만도 전시됐다. e-버그만은 현재 실증 실험 중에 있으며 최고 출력은 4.0kW, 최대 토크 18Nm, 시속 60km 정속 주행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44k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네 개의 다리와 바퀴를 갖춘 ‘MOQBA’와 ‘스즈-라이드’ 및 ‘스즈-카고’, 탑승자의 신체를 둘러싸는 독특한 형태의 ‘스즈키 고!’ 등 다양한 형태의 전동모빌리티를 공개했다.
스즈키가 차세대 사각모빌리티로 부르는 ‘MOQBA’는 네 개의 다리와 각 다리 아래에 바퀴를 부착한 독특한 형태다. 평지는 바퀴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계단처럼 높낮이 차이가 있는 곳은 다리를 사용해 이동할 수 있다. 지형을 가리지 않는 자유로운 이동 특성으로 차량이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사람과 사물을 운반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스즈-라이드’와 ‘스즈-카고’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간편함에 사륜으로 안정된 주행이 가능한 1인승 전동 모빌리티다. 스즈-라이드는 개인용으로 통근, 통학 및 일상적인 근거리 이동, 스즈-카고는 다목적으로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춰 이동이나 수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즈키 고!’는 알파벳 ‘G’를 모티브로 ‘랩 어라운드 프레임’으로 탑승자에게 안정감을 주며, 조이스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장애물에 근접했을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안전기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