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유럽의 주요 이륜차 제조사가 손을 잡은 SBMC(Swappable Batteries Motorcycle Consortium)가 지난 10월 31일 프로토타입 배터리팩을 공개했다. SBMC는 지난 2021년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표준을 마련해 상호 운용성과 호환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혼다와 야마하, KTM, 피아지오 그룹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SBMC는 2022년 회원사를 확대하고 회원사 간 기술 사양을 논의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또한 사양 검증 및 개선을 위해 최초의 교환형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교환형 배터리 시제품은 두 개의 공급업체가 제작했다.
SBMC가 공개한 프로토타입 배터리팩은 일본 이륜차 제조사 4사가 일본 내 표준으로 정한 ‘혼다 모바일 파워팩 e:’나 교환형 배터리 성공 모델 중 하나인 고고로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다. 다만 배터리 전압이나 전류, 무게, 크기, 배터리셀 종류 등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SBMC는 내년부터 배터리 제조사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업체, 이륜차 제조사 등과 협력해 실증 실험용 프로토타입 제작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SBMC는 유럽 및 국제 표준화 기관과의 논의에 참여하는 등 교환형 배터리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SBMC 대표단은 지난 10월 도쿄에서 열린 ‘ISO TC 22 SC 38 WG 2’에 참가했다. ‘ISO TC 22 SC 38 WG 2’는 전기이륜차와 이륜차 분야의 국제표준화 회의다. SBMC는 이번 국제표준화회의에서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 표준화를 위해 △일반 및 안전 요구 사항 △기계 부품 △커넥터 △BMS △전기 부품 △테스트 사양 등 6개의 주요 챕터에 기반한 프로젝트 제안서 초안을 준비하라는 권고를 비롯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밝혔다.
한편, SBMC에는 모두 32개 회원사가 가입되어 있으며, LG에너지 솔루션과 삼성 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도 정규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