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호주 디킨대,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 보호 수준 낮아 주의 필요

M스토리 입력 2023.11.01 10:29 조회수 2,510 0 프린트
라이딩 용품의 안전성을 시험 중인 디킨 대학교 소재프론티어연구소의 연구원의 모습.

호주 디킨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 라이더에게 인기 있는 라이딩 장비인 라이딩용 레깅스와 제깅스(청으로된 레깅스)가 교통사고로부터 라이더를 보호하는 능력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AIHW)가 발표한 교통사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에서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 6만1483명 중 이륜차 운전자는 1만4865명으로 24%를 차지했다. 

이륜차용 보호 장비를 착용하면 사고 시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안전 장비에 따라 사고 시 라이더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에서 차이가 커 안전 장비를 선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디킨 대학교 소재프론티어연구소에서 실시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라이더가 많이 선택하는 라이딩용 레깅스와 제깅스의 보호 수준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킨 대학교 소재프론티어연구소는 호주에서 판매되는 10개 브랜드의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와 제깅스를 모터사이클 평가 의류 프로그램(이하 MotoCAP)에 따라 시험했다. 그 결과 10개 브랜드 중 7개 브랜드 제품이 보호 기능에서 별 5점 만점 중 반개에 불과한 점수를 받았다. 

테스트된 여성용 라이딩 레깅스 및 제깅스 10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내마모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내마모성은 사고 시 라이더가 도로 등에 미끄러질 때 발생하는 마찰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마찰을 소재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내마모성이 낮은 경우 라이더가 도로에 미끄러지는 동안 보호 장비가 닳아 피부가 갈려 찰과상 등을 입을 수 있다. 

또한 10개의 제품 중 8개의 제품이 파열 저항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솔기 강도와 파열 저항성이 미미하거나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열 저항성은 라이딩 용품이 충격으로부터 봉재선 등이 뜯어져나지 않고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파열 저항성이 낮은 제품은 충격에 의해 재봉선 등이 뜯어져 피부가 그대로 외부에 노출 될 수 있어 신체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지 못 할 수 있다.

충격 보호 성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의 제품 중 7개의 제품이 충격 보호 기능이 미흡했다. 지면에 부딪혔을 때 가장 먼저 충격을 받는 부위로 엉덩이와 무릎이 꼽힌다. 때문에 하반신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레깅스는 특성상 몸에 딱 달라붙기 때문에 충격 보호 능력이 부족하기 쉬운데다 엉덩이 또는 무릎에 보호 패드가 없는 제품도 있었다. 

MotoCAP의 수석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휴렌 디킨대 부교수는 “도심 라이딩 시에는 별 2개 이상의 라이딩 웨어를, 오프 로드 라이딩 시에는 별 3개 이상의 라이딩 웨어를 착용하는 것이 사고 시 부상 위험을 줄이는 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MotoCAP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정부 기관과 민간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설립된 이륜차 용품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이다. 이륜차용 재킷과 바지, 장갑 등의 라이딩 웨어의 보호성능에 대한 별점 등급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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