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전기이륜차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박차 가하는 일본

M스토리 입력 2023.09.18 15:00 조회수 2,090 0 프린트
 

일본의 전기이륜차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기이륜차 전환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일본 이륜차 제조사들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이륜차를 출시하는가 하면,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도 법인에서 개인으로 서비스 대상 확대를 추진하는 등 전기이륜차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서 법인을 대상으로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차코는 지난 8월 21일 개인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공유 서비스 모니터 요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가차코는 지난해 4월 일본 석유업체 에너오스 홀딩스와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4대 이륜차 제조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법인을 대상으로 전기이륜차 및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도쿄도 내 곳곳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차코는 2024년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법인에서 개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개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용상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오는 10월 하순부터 12월 하순까지 약 2개월 간 모니터 요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가차코는 모니터 요원에게 교환형 배터리인 혼다 모바일 파워팩 e:(이하 HMPP e:)을 사용하는 전기이륜차를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다. 가차코가 모니터 요원에게 제공하는 전기이륜차는 혼다의 EM1 e:와 벤리 e: 등 2종이다. 9월 20일까지 모니터 요원 신청을 접수받으며, 모니터를 실시하는 도쿄도 네리마구 및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대상이다. 

가차코는 이번 모니터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이륜차 및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이용 수요 개척 및 사업 모델을 확립을 서두를 개인을 대상으로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제공 시기와 요금 설정 등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법인 전용 서비스와 비교해 저렴한 요금제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이륜차 및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이용 수요 개척과 사업 모델 확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가차코 와타나베 대표는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고 속도감 있게 조기에 시작할 것”이라며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확대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가차코가 전기이륜차용 교환형 배터리 공유 서비스 대상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일본 이륜차 제조사들의 전기이륜차를 속속 출시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혼다는  법인에게 렌탈‧리스 형식으로 전기이륜차를 제공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개인을 대상으로 교환형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이륜차 EM1 e:를 출시하는 등 전기이륜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즈키도 교환형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이륜차를 실증 실험하고 있으며,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 배터리 공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57억엔 규모로 전년과 비교해 16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40년에는 2022년 대비 19.8배 성장한 1조1005억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연기관 이륜차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지만 교환형 배터리 전기이륜차 시장은 일본이 후발 주자인 입장이다. 교환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이륜차는 대만 고고로가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이륜차 사용 국가에서 교환형 배터리 규격이 난립해 소모전 양상을 보이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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