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륜차를 처음 접하는 라이더들은 천차만별인 정비 가격에 당혹해 한다. 부품이나 소모품 가격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지만 막상 서비스를 받으려면 센터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가격에 믿고 맡길 곳이 어디인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저렴한 곳에 맡기자니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고 비싼 곳에 맡기자니 비용 부담을 느끼게 된다.
바이크케어서비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로 홈페이지와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엔진오일과 필터,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 이륜차 경정비를 부품과 공임을 포함한 최저가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을 통해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 원하는 상품을 결제하고 서비스를 받을 협력점과 일자를 지정하면 선택한 협력점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이크케어서비스의 창업자인 박찬근(38) 대표는 “아무도 정비 가격이 얼마인지 말해주지 않아 라이더로서 답답했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정비 후기 등을 보더라도 가격을 알 수가 없죠. 이륜차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자동차 정비와 비교하면 불투명한 점이 많습니다.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아져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이죠. 이를 개선해 보고자 시작한 것이 바이크케어서비스입니다”라고 말했다.
바이크케어서비스는 전국 협력점 어디서나 같은 가격에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가격을 알아보거나 흥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이륜차 초보들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차량에 맞는 부품이 무엇인지 몰라도 차종과 연식만 알면 바이크에 맞는 부품을 알아서 제공해 사용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석 달여에 불과하지만 최근 월 방문자 수가 5만을 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크케어서비스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협력점으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협력점으로 등록할 때 별도의 가맹비나 가입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 협력점이 되면 바이크케어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기회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고객 예약에 맞춰 그때그때 부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재고를 갖출 부담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바이크케어서비스가 엔진오일과 필터,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등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협력점과 상생을 위해서다. 이들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격 표준화하기 쉽고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이륜차 정비의 고유한 영역을 침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협력점이 성공해야 바이크케어서비스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비업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지만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사의 마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협력점의 공임을 최대한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노력해도 평균적으로 받는 공임보다 다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시는 협력점 사장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크케어서비스 협력점은 서울 1곳, 인천 2곳, 부산 1곳 등 총 4곳이다. 연말까지 수도권 협력점을 10곳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협력점 간의 지나친 경쟁을 피하기위해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구마다 1곳 정도로 협력점을 제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이륜차 시장은 영세한 센터들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구조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하는데 바이크케어 서비스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