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이륜차 최대 27% 차지

M스토리 입력 2023.08.01 10:59 조회수 2,566 0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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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글로벌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이륜차 비율이 최대 27%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 7월 20일 세계 이륜차 시장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 동경에 본사를 둔 전문 조사 기관이다. 한국, 중국, 대만 등에 지사를 두고 있는 종합경제 연구소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이륜차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6057만5000여대로 이 가운데 전기이륜차는 775만9000여대가 판매돼 전체 이륜차 판매 대수의 12.8%를 차지했다. 2021년 전기이륜차가 366만8000여대 판매돼 전체 이륜차 판매 대수의 6.3%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판매 규모가 성장한 셈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세계 이륜차 판매 대수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 19 펜데믹 종식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2021년 대비 판매 대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는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7% 증가했으며, 아세안 국가 중 주요 이륜차 시장 6개국에서 합계 판매 대수가 10% 증가하는 등 주요 이륜차 시장에서 명확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 정세의 변화 등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올해 세계 이륜차 판매 대수를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6162만6000여대가 판매되고 이 가운데 전기이륜차는 최소 739만1000여대에서 최대 856만5000여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노경제연구소가 세계 이륜차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전기이륜차다. 전기이륜차 시장은 인도와 중국 그리고 아세안 등 주요 이륜차 시장에서 견조한 추이를 보이고 있고, 현재는 저렴한 판매가격을 무기로 하는 현지 기업이 전기이륜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를 기점으로 그동안 전기이륜차 시장에 적극적이지 않던 대형 이륜차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이륜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이륜차 시장이 성장기를 맞이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전기이륜차는 내연기관 이륜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배기음이나 진동 등 라이더가 선호하는 감성적인 요소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으며, 주요 이륜차 제조사들은 전기이륜차 시장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또한 이륜차는 자동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강하지 않아 다운사이징이나 하이브리드 등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촉매와 ECU 조정만으로 환경규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이 중요해지면서 이륜차 시장도 전기이륜차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 급등과 일부 국가에서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증액 등에 힘입어 2022년 세계 전기이륜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2022년에는 인도의 대기업인 히어로가 전기이륜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혼다도 유럽과 중국에 전기이륜차를 출시하고 2024년 인도에 전기이륜차 출시를 예고하는 등 주요 이륜차 제조사들도 전기이륜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기이륜차 시장은 2025년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전기이륜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비싼 배터리 가격과 부족한 충전인프라 등의 문제가 해결돼 내연기관 이륜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전기이륜차 가격이 낮아질 경우 오는 2030년 세계 이륜차 시장은 6405만7000대가 판매되고 이 가운데 전기이륜차는 1735만9000대 판매돼 세계 이륜차 시장의 27.1%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전기이륜차 시장은 선진국보다는 중국, 인도, 아세안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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