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이륜차 시장 한파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

M스토리 입력 2023.08.01 10:56 조회수 2,361 0 프린트
Photo by Ather Energy on Unsplash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데다 불황과 1대당 지급하는 보조금 축소,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가 겹치며 올해 상반기 전기이륜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이륜차 제작사별 최초 사용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전기이륜차 최초 사용신고 건수는 36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00여건과 비교해 3800여건(51%)이 줄어들어 사용신고 건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최초 사용신고 건수 1위를 차지한 디앤에이모터스만이 유일하게 1000건 이상 최초 사용신고 건수를 달성했으며, 디앤에이모터스를 포함해 100건 이상인 업체는 9곳에 불과해 심각한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최초 사용신고 건수 457건으로 2위에 오른 더 스윙은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더 스윙의 전기이륜차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판매용이 아닌 자사의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기이륜차 제조사들이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판매 대수는 그만큼 더 적은 셈이다.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은 아직 성숙하지 않아 환경부와 지자체가 지급하는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에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전기이륜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전기이륜차 보조금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32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배터리와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고 배터리 교환형 충전 서비스만을 이용한 전기이륜차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이륜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충전속도와 짧은 주행거리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형 충전시설 설치 보조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가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를 위해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에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있지만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이륜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다가 기존의 전기이륜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에 발목이 잡혀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상반기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에 대응하는 전기이륜차의 최초 사용신고 건수 합계는 900여건으로 26.8%에 불과했다.

한편, 상반기 최초 사용 신고 건수는 더 스윙 457건, 와코 398건, 시엔케이 248건, 더좋은사람 210건, 젠트로피 180건, KR모터스 160건, 인에이블인터내셔널 130건, 포도모빌리티 11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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