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4기통 엔진 탑재 2020 가와사키 닌자 ZX-25R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8.10 16:03 조회수 5,218 0 프린트

오늘날 250㏄ 4기통 엔진을 모터사이클에 장착하는 것은 다소 특이한 전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레이아웃은 80년대에는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설계는 엄격한 일본 라이센싱 표준을 충족하면서 고출력, 고회전 엔진을 제공할 수 있다. 소형 바이크가 단일 또는 트윈 실린더 엔진 사용으로 강등되면서 4대의 포트가 더 큰 모터사이클에 사용이 가능해져 이 추세는 점차 사라졌다.

가와사키는 4기통 닌자 ZX-25R의 부활을 결정했다. 2019년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닌자 ZX-25R은 데뷔한 이후 기술 사양의 공개가 느려 많은 라이더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닌자 ZX-25R은 인라인 4기통 수랭식 DOHC로 249㏄ 엔진으로 구동되며 트랙션 컨트롤, 다중 파워 모드 및 퀵 시프터를 포함한 여러 최신기술이 적용됐다. 램 에어를 사용해 15,500rpm에서 51PS를 출력하고 14,500rpm에서 22.9Nm의 토크를 낸다. 또한 최고 속도는 197㎞/h다. 동력은 6단 변속기를 통해 지상에 도달하고 퀵 시프터는 2,500rpm 이상에서 활성화된다. 어시스트 및 슬리퍼 클러치는 하드 다운 시프팅 시 뒷바퀴의 뜸 현상을 방지하고 클러치 레버의 힘을 줄여준다.

배기량이 250㏄임에도 불구하고 닌자 ZX-25R은 풀 또는 로우의 두 가지 주행 모드와 트랙션 제어 및 전자 제어 스로틀 바디를 비롯한 여러 가지 기술적 이점을 제공한다. 더불어 고정 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다.

서스펜션은 전면 37㎜ 직경의 쇼와 SFF-BP를 사용하며 조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후면 Back-Link 수평 모노 쇼크에는 사전로드 조정 기능이 있다. 15ℓ 탱크에 연료를 실은 상태에서의 전체 무게는 182㎏이라고 한다. 엔진은 알루미늄 빔 섀시가 아닌 가와사키 H2와 같은 모델의 리드를 따르는 튜브형 강철 격자 프레임에 장착된다. 또한 쇼와 SFF-BP 포크는 전면에 단일 레이디얼 마운트 브레이크 캘리퍼와 함께 장착된다.

거의 30년 전에 제작된 구형 4기통 ZXR250의 마지막 모델이 249㏄에서 45마력의 놀라운 출력을 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더욱 엄격한 배출가스규제를 준수해야하지만 새로운 모델은 그 최소한의 수치와 일치한다.

4기통의 닌자 ZX-25R은 두 가기 버전으로 출시됐다. 표준 모델은 블랙 색상만으로 제공되며 닌자 ZX-25R SE는 그린, 블루, 화이트 세 가지 색상의 선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닌자 ZX-25R SE는 ABS 제동, 언 앱 다운 퀵 시프터 및 필 시트 커버를 포함에 더욱 높은 장비 사양을 제공한다. 또한 바람막이 유리, 프레임 슬라이더 및 휠 그래픽 스티커도 포함된다.

새로운 닌자 ZX-25R은 인도네시아의 가와사키 공장에서 생산되며 해당 지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목표 시장이기도 하다. 다른 곳에서 판매될지에 관한 여부는 수요와 배출가스문제에 달려있다. 라이더들은 250㏄ 성능의 자전거를 위해 4기통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또한 고용량의 소용량 엔진은 현 세대의 환경법을 극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와사키가 이 같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다들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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