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식도락(食道樂) - 용수산 비원점

M스토리 입력 2023.06.16 15:55 조회수 2,364 0 프린트
 

- 용수산 비원점 -
서울 종로에 위치한 파인다이닝을 소개한다. 용수산 비원점은 1980년도부터 개성 대갓집의 맛을 선보여온 한정식 전문 업장이라고 한다. 개성의 미식을 1대 최상옥 회장에 이어 허정유 대표가 3대째 잇고 있다. 미쉐린가이드에도 연속으로 등재된 유명한 곳이다.
 
 
창덕궁 바로 옆으로 자리해 있는 음식점답게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외관에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의 작은 정원이 있다. 구석구석 정성스러운 손길이 느껴지며 조용하고 편안하다.

대부분 개별 룸으로 되어있어 프라이빗한 것이 큰 장점이다. 그 때문인지 상견례, 돌잔치 또는 중요한 손님을 접대할 때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런치코스, 디너코스로 나뉘며 단품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다. 방문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코스요리를 많이 선호한다. 

용정식, 궁정식 두 가지 런치코스 중 용정식을 맛보았다. 
 
 
처음으로 아욱나물이 올라간 죽과 물김치로 입맛을 돋운다. 다음은 탕평채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다. 각자마다 하나씩 나눠준 숙주를 새콤하게 무친 요리와 곁들여 먹으니 간이 맞았다. 다음으로는 제철 해물냉채, 제육보쌈 순으로 나왔다. 제육보쌈은 부드럽고 간이 딱 맞았다. 그 뒤로는 양지 육수와 편수, 떡갈비와 제철야채 등이 나왔다. 양지육수와 편수가 인상 깊었고 큼직한 만두같은 형태인데 알려준 방법대로 나누어 편수와 함께 먹으니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기억에 남는다. 식사메뉴는 비빔밥, 조랑이떡국, 누룽지, 냉면 중 선택해서 맛볼 수 있다. 각각의 메뉴가 많지 않은 양이지만 코스로 먹으니 후식까지 알차서 제법 배가 찬다. 
 
 
메뉴가 나올 때마다 하나씩 설명해주고 먹는 방법 또한 설명해주니 듣는 재미도 있다. 

요리들이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느낌이 들어 식사를 마친 후에도 속이 편안하여 좋았다. 

 소중하게 모시고 싶은 지인, 가족 등을 모시기에 좋은 한정식 식당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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