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더 기대되는 국내 모터크로스 기린아 송민욱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7.30 16:34 조회수 5,711 0 프린트

올해 17세의 송민욱 선수는 한국 모터크로스에서 기린아다. 지난 7월 19일 열린 제1회 김천 오프로드 코리안 챔피언십에서 열린 모터크로스 국제급 경기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송민욱 선수는 “미국모터크로스 무대에 진출하신 이제민 선수 등 쟁쟁한 실력의 선수들이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우승해서 기뻤습니다. 경기를 찾아주신 분들이 좋아하고 성원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송민욱 선수는 나이보다 앳되어 보이지만 실력은 국내 최정상급 모터크로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송민욱 선수는 국내 모터크로스 무대에 데뷔할 때부터 군계일학의 실력을 보여줬다. 주니어, 신인, 국내급을 거쳐 중학교 2학년 때인 2017년에는 국내 최고 클래스인 국제급으로 출전해 성인 선수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시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8년에는 대한모터사이클연맹(KMF)의 제안으로 FIM 아시아 모터크로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MX85 클래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세계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를 올렸다. 낯선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바이크, 2주라는 짧은 대회 준비 기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을 냈기에 더욱 값진 성적이다.

송민욱 선수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생소한 모터크로스 선수를 꿈꿀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모터크로스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 송수철 씨는 아들이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충북 청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집 인근에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유롭게 바이크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송민욱 선수는 일찌감치 세게 무대를 목표로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학업을 병행하며 매일 고되고 지루한 체력 훈련과 기본기 훈련과 주말에도 쉬지 않고 모터크로스 경기장을 찾아 연습하는 일상의 반복에 지칠 법도 하지만 송민욱 선수의 의지는 확고하다.
송민욱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조건은 물론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터크로스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송민욱 선수의 발전에는 스즈키 코리아 강정일 대표의 든든한 후원도 함께 했다. 강정일 대표는 과거 모터크로스 선수로 활약하며 국내 챔피언 및  모터사이클 점프 기네스 기록, 처녀 출전한 세계 모터크로스 챔피언십에서 13위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었다. 모터스포츠 불모지에서 고군분투하는 후배들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송민욱 선수에게는 모터크로스 선배로서의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든든한 후원자이자 멘토로 함께하고 있다.

송민욱 선수가 그리는 미래는 세계적인 모터크로스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미국 모터크로스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우선 성년이 되면 전일본 모터크로스 무대에 진출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최종적으로는 미국 모터크로스 프로 무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일본과 러시아 등지로 원정훈련과 경기 등을 나가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송민욱 선수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모터크로스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기에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송민욱 선수의 곁에는 든든한 후원자인 부모님이 있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대한모터사이클연맹 등 송민욱 선수가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많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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