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모터사이클의 완전체 <트론 : 새로운 시작>

김은솜 기자 입력 2020.07.27 16:07 조회수 5,056 0 프린트

2010년 개봉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트론 : 새로운 시작>은 1982년 이후 28년 만에 제작된 <트론>의 후속작이다.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혁신적인 SF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로 매우 특이한 판타지 속 모터사이클이 등장한다.

<트론 : 새로운 시작>은 천재 박사 케빈 플린(제프 브리지스 분)이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가상현실의 창조함으로써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슈퍼컴퓨터가 케빈과 케빈의 프로그램인 트론을 통째로 삼켜버리게 된다. 이에 케빈의 아들인 샘 플린(개럿 헤들런드 분)은 디지털 세상에 갇힌 아버지를 찾기 위해 사이버 세계로의 목숨의 건 여정을 시작한다. 

트론에 등장하는 매우 독특한 모터사이클은 라이트사이클이라고 불린다. <트론 : 새로운 시작>에 등장한 라이트사이클은 이전 세대의 것 보다 많은 업그레이드를 이룬 차량으로 디자인이 실제 모터사이클과 매우 유사하다. 또한 1세대, 2세대 사이클이 제공하는 캐노피가 없고 헤드라이트가 장착돼 프로그램이 어두운 환경을 쉽게 탐색할 수 있다. 앞바퀴와 뒷바퀴의 크기가 동일하며 순수한 액체 에너지로 구동된다. 게임 그리드에서 일정하게 유지되던 이전 세대의 것과는 달리 라이트 리본을 자유자재로 온오프 할 수 있다. 라이트 리본이란 게임 환경에서 달리는 차량 뒤에 생성되는 일시적인 벽을 말한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 끝 부분을 더욱 멀리 밀어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엔진의 일부가 노출된다. 앞바퀴는 앞쪽으로  잠겨 앞바퀴를 돌리지 않고 차체를 기울여 조향할 수 있다. 특정 기동을 시도할 때에는 균형을 잡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도록 한 쌍의 작은 핀이 라이더 바로 뒤에서 튀어나온다.

실제 라이트사이클과 유사한 모터사이클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는 뉴트론(NEUTRON)으로 Parker Brothers Concepts에서 출시됐다. 차량 속도는 최고 100mph를 내보내며 가스 또는 연소 엔진 동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뉴트론은 전기 모터 시스템으로 구동되며 최대 80마일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시트는 주행자를 위한 시트만 제공할 뿐 동승자를 위한 공간은 없다. 뉴트론은 스탠다드 뉴트론, 실버 에디션,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구별된다.

라이트사이클이 영화를 대표하는 모터사이클이기는 하지만 <트론 : 새로운 시작>에는 라이트사이클 외에도 다른 모터사이클이 등장한다. 바로 샘이 현실 세계에서 타고 등장하는 두카티 스포츠 1000 비포스토다.

두카티 스포츠 1000 비포스토는 992㏄ L-트윈 엔진과 1970년대 두카티 750 스포츠 및 1950년대 카페레이서 모두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2007년에서 2010년 사이에 제작된 스포츠 1000 비포스토는 현재 단종된 두카티 스포츠 클래식 제품군 중 하나로 놀랍게도 영화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개봉 전 생산이 중단됐다는 비화가 있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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