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레이스 복귀 선언 김중원… SS600 3전부터 출전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7.16 09:01 조회수 5,244 0 프린트
김중원 선수는 2008년 태백슈퍼레이스 신인전으로 데뷔해 10여년 동안 다양한 로드레이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2019년 KRRC 2라운드 KSB1000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중원 선수가 포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 <사진제공=류대영 사진작가>

“자신의 성적이나 기록만 생각하기보다는 후배들을 기르며 레이스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전남GT를 끝으로 로드레이스 은퇴를 선언했던 SBK1000 클래스 김중원 선수가 복귀를 선언했다. 김 선수는 기존에 출전했던 SBK1000 클래스보다 한 단계 낮은 SS600 클래스로 복귀전을 치른다. 다만 복귀전이 될 2020 코리아로드레이싱챔피언십(KRRC) 3전에는 결승전 당일에만 출전할 계획이다. 
김 선수는 “돌이켜 생각해보니까 예전에는 성적과 기록만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한 발짝 물러서서 나만 좋아서 즐기는 것보다 후배들을 기르면서 함께 레이스를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00cc 바이크를 타고 싶기는 하죠. 하지만SS600은 그동안 출전하는 선수가 적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나라도 함께해서 서로 기량을 향상하고 레이스를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하는 마음에서 SS600으로 출전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평범한 라이더였던 김 선수는 10여년전 라이딩의 즐거움에 눈을 뜨고 로드레이스에 도전했다. 그는 2008년 태백슈퍼레이스 신인전 ST600으로 데뷔해 1전부터 4전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보였으며, 코리아슈퍼바이크챔피언십(KSBK) K1 클래스 2017년 시즌 3위, 코리아내셔널슈퍼바이크챔피언십(KNSC) SBK 클래스 2018년 시즌 3위, KRRC KSB1000클래스 2019년 시즌 3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사진제공=류대영 사진작가

국내 로드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김 선수가 지난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은 고질적인 골반 부상 때문이다. 전남 GT에서 부상이 심해지는 바람에 은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상도 바이크에 대한 그의 열정을 꺼뜨릴 수는 없었다. 
김 선수는 은퇴 이후에 경기 중 서킷을 찾기는 어려웠지만 전화 등으로 동료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자신이 몸으로 체득한 노하우를 전하는 등 선수 육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라이더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대구경북지역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안전한 라이딩 문화를 가꾸기 위해 일반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딩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이륜차 관련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한 라이딩교육을 하면서 로드레이스에 가능성을 보이는 인재를 발굴해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선수는 “일반 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함께하는 라이딩 교육을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튤의 지원을 받아 엔진오일 등 케미컬 관리 교육도 함께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재수강 신청률이 높습니다. 라이더들이 정확한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륜차 문화를 더 대중화 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생각이니다”라고 말했다. 
김 선수의 올 시즌 목표는 SS600 서킷 레코드 경신이다. 아직 완전히 머신 셋팅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레이스 경험이 풍부한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어 빠르게 팀워크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선수는 “중간에 출전하기 때문에 시즌 챔피언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SS600 클래스 최고 기록을 경신해보고 싶습니다. 최고 기록이 20초대로 알고 있는데 18~19초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레이스에는 적과 아군이 따로 없습니다. 경기를 할 때는 경쟁하지만 경기가 끝난 다음에는 다들 레이스를 즐기는 동료니까요. 그래서 서로 돕고 배우며 실력을 향상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