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유로 5’ 국내 이륜차 업계 대응 속도는?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7.16 08:51 조회수 9,421 0 프린트

내년부터 이륜차에 대한 차기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5가 전면 적용된다. 주요 이륜차 업체는 올해 초부터 속속 유로 5 대응 차량을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 제조사와 상당수 수입 업체는 아직 유로 5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는 등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과 달리 기존 차량은 2022년 11월부터 유로 5를 적용하는 일본의 이륜차 제조사는 유로 5 대응이 빠른 편이다.
혼다 코리아는 Rebel 500, 아프리카 트윈,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 등 유로 5 대응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외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CBR1000RR-R Fireblade와 Fireblade SP,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스쿠터 모델인 SH125i 등도 유로 5 대응 차량이 출시됐다.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수입·판매하는 한국모터트레이딩은 YFZ-R1과 티맥스 650 등 유로 5를 충족하는 차량을 국내에 출시했다. 또한 유로 5를 충족하는 스포츠 투어러 Tracer 700이 국외에 출시돼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다른 모델들도 유로 5 대응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 코리아는 유로 5에 대응하는 어드벤처 V-Strom 1050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대전기계공업이 수입·판매하는 가와사키는 Kawasaki Z H2과 Z650, Ninja ZX–25R 등의 유로 5 대응 모델이 국내 또는 국외에서 출시됐다.
유럽 브랜드 중에서 유로 5 대응에 적극적인 곳은 트라이엄프다. 트라이엄프는 로켓 3 시리즈, 타이거 900 시리즈 등 국내에 판매 중인 유럽 이륜차 브랜드 중 유로 5 대응 모델을 가장 많이 출시했다. 
BMW모토라드는 BMW F900R, F900XR 등을 출시 했으며. 두카티는 파니갈레 V2와 스크램블러 1100 Pro 등 소수의 차량만 유로 5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BMW모토라드와 두카티는 유로 5 대응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국내 제조사인 대림오토바이와 KR모터스는 유로 5에 대응하는 신차나 기존 차량 업데이트 모델을 아직까지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유로 5 규제를 전면 적용하는 국가는 유럽연합과 우리나라 밖에 없어 국외에도 유로 5에 대응하는 차량이 소수에 불과해 다수의 이륜차 수입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수입 업체 관계자는 “올해초 코로나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은 데다 유로 5에 대응하는 차량을 양산하는 곳도 많지 않은 탓에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신히 유로 5 대응 모델을 발견했다고 해도 OBD II 확인을 위한 국내 인증 내용이 불명확하다는 점도 수입 업체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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