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하는 바이크 중 가장 위대한 바이크를 꼽는다면 커브가 빠지지 않을 것이다. 대배기량의 고성능 바이크들 사이에서 슈퍼커브는 가성비와 가심비는 물론, 편리성과 디자인까지 무엇하나 놓치지 않는다. 당신이 출고가 200만 원대의 바이크를 찾고 있다면 슈퍼커브를 선택지에 넣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하지만 가성비보다도 고급스러움과 주행의 편안함에 투자할 용의가 있는 라이더라면 C125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125cc의 엔진뿐만 아니라 개선된 변속 장비, ABS 탑재 등으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임도 주행에 관심이 있고, 캠핑을 사랑하는 라이더라면? CT125, 일명 헌터커브가 눈에 띈다. 역사가 깊은 모델이지만 2006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2019년, 도쿄 모토쇼에서 헌터커브의 재출시가 예고 되었을 때부터 바이크계는 들썩들썩했다. 작년부터 대리점에서 예약을 받았고, 지난달인 2023년 2월에 정식으로 출시한 따끈따끈한 모델이다. 1년의 기다림끝에 CT125를 손에 넣은 발 빠른 라이더들은 SNS 및 메신저에서 열심히 자랑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행복한 표정으로 헌터커브를 타는 라이더들을 보면 웃돈을 주고서라도 헌터 커브를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태국의 혼다 모터사이클 공장 역사는 1965년부터 시작한다. 일찌감치 바이크의 교통수단 역사가 긴 태국에 모터사이클 공장을 세운 것은 신의 한 수였다. 한국에도 유통되는 커브 시리즈 C125 CT125는 물론, 미니 바이크의 조상님 몽키125, 도심 주행의 최강자 MSX125까지 모두 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런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전 세계에서 최초로 커브 하우스가 생긴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모토 라이프스타일 카페&쇼룸을 표방하는 커브 하우스는 단순히 카페와 바이크 대리점의 공존 그 이상이다.
커브 하우스에 들어가면 중앙에 있는 바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카페 공간, 왼쪽과 그 뒤편은 혼다 대리점 공간으로 나뉜다. 문을 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바에 있는 의자인데, 몽키 125의 시트와 동일하게 생긴 시트로 만들어진 바 의자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저 의자에 앉으면 주행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더 전투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판매하는 제품은 헬멧, 의류뿐만 아니라 바이크도 포함된다. 때문에 수 대의 바이크들이 곳곳에 놓여있는데 일반적인 대리점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마치 백화점의 쇼윈도처럼 다양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바이크 부품 판매대에는 커브 하우스 한정 H2C의 파츠를 비롯하여 키타코, 모리와키, 바이커스의 정품 파츠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뒤편에 마련된 정비실에서 정비도 가능하다. 커브 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모델은 커브뿐만 아니라 몽키,닥스등 125cc 이하의 원동기가 주이다. 특히 닥스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닥스’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브 하우스 방문에 의미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