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브래스카주 상원 교통 및 통신 위원회는 지난 1월 24일 헬멧 착용 의무를 폐지하는 법안에 대한 청문회를 가졌다.
네브래스카주는 이륜차를 탈 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벤 한센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인증된 이륜차 안전코스를 이수한 만 21세 이상 라이더가 안구보호 장비를 착용할 경우 헬멧을 쓰지 않아도 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을 발의한 벤 한센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이 법안은 의료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인 문제다. 픙부한 문화와 역사가 있는 8만3000명의 이륜차 운전자가 있으며 이들은 주정부가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라이더가 선택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헬멧 착용 의무화가 네브래스카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헬멧 착용 의무화법으로 인해 수천명의 이륜차 라이더가 네브래스카주에서 이륜차를 운행하는 것을 기피한다는 주장이다.
데이비드 블룸필드 전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이 법안은) 관광을 장려하고 수익을 늘리며, 새로운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벤 한센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의 개정안은 의사와 간호사, 보험사 등 여러 분야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네브래스카주 상원 교통 및 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반대의견이 찬성의견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브래스카주 의사협회를 대표해 청문회에 출석한 다니엘 로젠퀴스트 박사는 “헬멧은 심각한 부상을 줄이고 의료 비용을 줄여 납세자의 돈을 절약한다”고 말했다. 이어 “헬멧은 생명을 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네브래스카주 간호협회를 대표한 줄리아 키운은 헬멧은 치명적인 머리 부상을 예방하지만 법안에 설명된 안구보호 장비는 헬멧과 동등한 수준의 보호능력이 없다며 반대했다.
줄리아 키운 간호사는 “네브래스카주 간호사로서 우리는 헬멧과 같은 예방 조치가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주의 평생 의료 비용을 줄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