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이륜차 사고가 하루 평균 36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속·신호위반 등 난폭운전이 사고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륜차 교통사고는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8년 연속 증가 추세다. 2011년 1만170건→2012년 1만415건→2013년 1만433건→2014년 1만1758건→2015년 1만2654건→2016년 1만3076건→2017년 1만3730건→2018년 1만5032건 등이다. 지난 2018년 전체 교통사고가 0.4% 감소하고, 사망자 수가 9.7%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교통사고 감소 추세와 비교하면 이륜차 사고 증가세는 두드러지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월별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보면 겨울철인 1월과 2월 각각 97명, 92명으로 가장 적고, 6월 202명, 9월과 10월 각각 215명과 230명으로 봄과 가을철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륜차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주원인으로 신호 위반·과속 등 난폭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의식 미흡을 꼽았다. 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2018년 84.6%(운전자)로 나타나 100% 가까운 착용률을 보이는 교통안전 선진국과는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21년 6월에도 서울 시내 간선도로에서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 실태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자료가 언론에 공개되었다. 결과는 이면도로에서의 이륜차 교통법규 준수율은 47.2%로, 간선도로(53.5%)보다 아파트 단지 등 도로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이 더 많이 발생한다. 공단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시간동안 조사지점을 통과한 7,253대의 이륜차 중 52.8%(3,833대)가 4,457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법규 위반 이륜차 1대당 1.2건의 교통법규를 위반한 셈이다. 이륜차 법규위반 현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의 48.8%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정지선 위반 28.0%, 인도침범 11.2% 순으로 나타났다. ‘신호위반’과 ‘역주행’의 경우 간선도로에 비해 통과 교통량이 적고 교차로 통과 폭이 짧아 위반율이 증가했으며, ‘인도침범’의 경우 이면도로는 간선도로보다 보도 턱낮춤 구간이 많기 때문에 인도 접근이 비교적 용이하여 교통정체와 신호대기를 피하기 위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 법규위반율은 점심시간(44.2%)보다 저녁 시간대(48.6%)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지역 주변은 신호위반(28.3%)과 곡예운전(4.2%)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운전자의 낮은 교통법규 준수율이 이륜차 사고의 주요한 원인인 셈이다.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강이 얼어 붙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지난 12월 25 오후 서울 한강대교 인근이 얼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됐다. 겨울은 라이더에게 괴로운 계절이자 평소보다 더 운행 중 안전에 대해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다. 자동차보다 노면 접지 면적이 적은 이륜차는 겨울철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 일반 도로에서도 위험한데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20% 증가하기 때문에 이륜차 조향 능력과 균형을 잃기가 쉽다. 겨울철 나타나는 블랙 아이스는 이륜차에 취약하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얇은 얼음 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철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발생한다. 도로 위 녹았던 눈은 아스팔트 표면의 틈 사이로 스며들고, 다시 먼지와 뒤엉켜 얼어 버린다. 얼음 막이 얇고 투명해 도로 색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제설 작업을 위해 뿌려둔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면 도로 표면이 더욱 미끄러워져 블랙 아이스 현상이 더욱 잘 생긴다.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는 매우 미끄럽다. 예상치 못한 차량 회전이 생기기 쉽다. 또 제동거리가 길어져 연쇄 추돌사고 위험이 있다. 제동거리는 브레이크가 작동 순간부터 자동차가 정지할 때까지 움직인 거리를 말한다. 교통안전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결빙 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5배 높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10시에 전체 결빙사고의 38%가 집중됐다. 특히 4∼6시 구간의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결빙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장소는 전국 62곳으로, 교량·고가차도 18개, 터널·지하차도 8개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결빙에 취약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이나 터널, 지하차도 등은 지열의 영향을 받지 못한다. 제동력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사로, 곡선로도 다수 포함됐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속 운행이 필수다. 블랙아이스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속도는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여 운행하고 앞차 차간과의 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브레이크는 절대 한 번에 잡아선 안 된다. 블랙 아이스 도로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으면 이륜차가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