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성장한 전세계 모터사이클 산업은 새로운 도전 앞에 놓여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과학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몇 년 안에 세계 이-모빌리티(e-Mobility) 시장에서 선두가 될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에 기존 시장을 잠식하고 있던 글로벌 브랜드들은 뒤늦게 전동화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020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은 한 세대 만에 최악의 경제 침체 중 하나로 촉발시켰고, 모빌리티 산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중 하나였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던 시점에 모터사이클 시장을 보면, 초기 개발도상국에서의(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파키스탄)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곧바로 선진국 시장(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은 스쿠터, 모터사이클, ATV와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판매가 급상승하게 되어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2021년에 회복 중인 글로벌 모터사이클 산업은 2026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7,500만 대로 예상하는 장기 성장을 시작하는 새로운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바이러스의 세계화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동안,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대두되었고, 이에 맞물려 배출가스를 뿜어내는 이동수단에 대한 관리 방안을 넘어선 내연기관에 대한 퇴출 문제까지 각국에서 거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30년 동안 과학자들은 시민들과 정부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했지만, 탄소 배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많은 기업들은 정부에 로비하면서 각종 협정과 조치들은 연기되었고, 결국 지구 환경은 악화되었다.
최근 지구의 광대한 지역이 화재, 태풍, 그리고 홍수에 의해 황폐화되는 동안, 과학자들은 “기업과 정부의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었고 지구 온난화는 예상보다 앞서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다시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 향후 몇 개월 동안 우리는 화석 연료를 전기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 특히 모터사이클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를 할 것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 기업들은 이미 대비하고 있고, 현재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안에 일본과 인도를 추월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우수한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모터사이클 브랜드들은 전동화에 대한 실제 투자를 지연시키고 있다. 사실 전동화로 바로 전환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현재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의 생산 시스템의 수익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동화로 전환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초기 단계에서의 마진이 마이너스인 새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일 수 있다.
인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는 정부의 보호를 받는 거대한 내수 시장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인도 시장은 생산량이 많지만, 기술 수준이 낮으며, 소비자 가격 역시 낮아 국내 생산자에게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다. 그렇기때문에 인도 자국 내의 모터사이클 시장을 전동화로 전환하는 것에 제조사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현재 인도는 전동화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방식과 계획은 갖고 있진 않지만, 현시점에서 전기동화로 전환하는 요구를 연기할 수 없다. 아마 다음 정부에서 변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