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쌀쌀해지는 것이 반가운 이유는 생선 맛이 올라가 스시 먹기에 좋다. 이번에는 제주도에 있는 뷰도 음식도 일품인 ‘스시아카리’를 방문했다.

우선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뷰에 감탄한다. 생각해보면 그간 다녔던 오마카세는 거의 창문이 없어 밖을 볼 수 없는 형태였는데 ‘스시아카리’는 제주도의 가을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맛좋은 요리까지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손님들이 ‘스시아카리’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계절 언제와도 좋은 이 오션 뷰 때문에 찾는다고 한다.

시작 전에 뿌리 와사비를 갈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이 뿌리 와사비에 놀란 이유는 와사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생와사비는 정말 비싸서 홀스래디시를 혼합한 대용품을 많이 쓰는데 식전에 뿌리 와사비를 갈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색소를 넣은 홀스래디쉬인지, 진짜 와사비인지 의심하는 것을 차단하면서도 ‘하이엔드급의 오마카세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 모습을 보니 더욱 요리의 맛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연어알과 해초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드린 북해도우니를 시작으로 레몬제스트를 뿌린 문어다리, 일본 허브를 뿌린 광어지느러미 스시, 김에 싼 금태와 북해도 우니, 레몬즙을 뿌린 복 튀김, 갈치가루를 듬뿍 뿌린 딱새우 스시등 그동안 다녔던 오마카세도 만족스러운 곳이 많았지만 새로 접해보는 재료와 그 맛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접객, 오션뷰, 요리의 맛이 모두 고급이다. 제주도에 방문한다면 꼭 맛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