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언모터사이클 동호회인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은 올해로 결성한지 3년째에 접어들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다양성을 존중하며 각자의 멋을 추구하는 단체다.
평소 꿈꾸던 폼생폼사를 실천하고 있는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의 리더 박상근(데이비슨)씨는 10년 전 할리데이비슨으로 바이크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인디언모터사이클을 만난 후 인디언과 함께한지는 3년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박상근씨는 인디언모터사이클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감성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바이크를 선호해 할리데이비슨을 오래 타오다가 색다른 바이크를 접해보고 싶어졌다”며 “일반적이지 않고 희소성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박상근씨는 인디언 치프 빈티지를 소유하고 있다. 인디언모터사이클 특유의 요란하지 않은 중저음의 울림에 반했다며 고급스러움을 간직한 바이크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박상근씨는 2017년도 가을 랠리에 참가해 함께 방을 쓰던 사람들과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당시 함께 팀을 결성했던 멤버들 6명이 현재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의 임원진들로 각자 리더, 운영부장, 총무, 고문 등의 직책을 도맡아 활동 중이다.

6명으로 시작했던 팀은 현재 69명의 회원들로 늘어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주말마다 경기, 강원, 충청, 서울 등지의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매월 1회씩 정기 투어를 진행하며 매주 주말마다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번개 투어를 떠난다. 지난 6월 6일 토요일 또한 즉흥으로 9명이 모여 강촌으로 떠났다. 정기 투어 시에는 약 16대 정도, 즉흥 투어 시에는 약 10대 정도가 모인다고 한다.

투어 일정은 보통 인디언모터사이클 이태원점을 1차 집결지로 모이고 이후 2차 집결지인 용문 휴게소에서 모인다고 한다. 주요 투어 목적지는 편리한 교통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춘천, 홍천 등으로 자연을 느끼며 유유자적한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제격이라고 한다.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명의 ‘크로우’는 인디언 원주민 언어에서 따왔다고 한다. ‘크로우’는 인디언 원주민 언어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에 자유로운 영혼들의 모임이라는 뜻에서 팀명을 지었다고 한다. 이 같이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복장과 마음가짐으로 함께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지만 인디언모터사이클이라는 하나의 접점으로 뭉쳐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회원들 간 연령대를 불문하고 상호 존중하는 수평적 문화를 약속하며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투어 시 안전을 최우선해 110~120㎞ 이상은 절대 달리지 않는 등 과속 주행을 지양한다고 전했다.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은 요란한 라이딩보다는 점잖은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박상근씨는 “이륜차 선진문화의 모범이 되기 위해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인디언모터사이클이 중저음의 거슬리지 않는 배기음을 내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박상근씨는 투어 시 카메라를 지참해 단체 사진, 인물 사진, 풍경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쌓고, 모든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 카페에 업로드 한다. “투어를 하는 동안에는 회원들과 함께 친목을 다지며 라이딩을 즐기고, 돌아와서는 추억으로 남은 사진들을 감상하며 다음 투어를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밴드에 해당 동호회명을 검색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다음카페 ‘인사모(인디언바이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클럽자랑 & 소개방에서도 팀 소개 글을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인디언모터사이클 바이크 구매 시 해당 매장의 직원에게 문의 후 소개를 받을 수도 있다.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은 자유로운 가입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디언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회비를 따로 걷지 않고 그 날 그 날 n분의 1로 계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소속감 고취 등을 위한 정회원제를 도입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타 동호회들은 최초 가입 시 일반 투어회원으로 시작해 투어 5회 이상 참여 및 기존 회원들의 만장일치 투표 후 회비를 지불하는 정회원으로 등록되는 등의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박상근씨는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까 계획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은 다가오는 6월 21일 인디언모터사이클을 주축으로 한 타 동호회들과 함께 연합 투어를 떠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빅인투어가 취소된데 있어 다시 한 번 단합을 다지고자 주최했다고 한다.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 사이언, 카이로스 등 각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언모터사이클 동호회 세 곳이 주관해 다양한 지방의 인디언모터사이클 동호회들과 함께 모이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한다. 이번 투어는 각자 활동 지역에서 출발해 제천으로 떠난다고 한다. 이번 투어를 통해 전국 각지의 인디언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함께 모여 식사자리를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 박상근씨는 “인디언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라이더라면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가입하시길 바란다”며 “인디언 크로우 라이더스 팀은 각양각색의 라이더들이 모여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팀”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