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비모타(Bimota)’가 국내 론칭을 앞두고 주력 모델로 판매될 KB4의 광고 촬영 시승회가 지난 8월 18일, 영암 F1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됐다. 모터사이클 시승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모타 KB4를 비롯해, 가와사키의 슈퍼차처 네이키드인 Z H2, WSBK 연속 6회 우승의 레이스 레플리카 ZX-10R, 온로드 멀티퍼퍼스 투어러 VERSYS 1000SE의 시승회도 함께 진행했다.
비모타 + 가와사키



비모타 KB4
비모타가 가와사키 4행정 엔진으로 제작한 모델이라는 뜻을 가진 ‘KB’의 라인업은 1978년도 에 출시한 ‘KB1’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가와사키 Z시리즈의 기함이었던 Z1000의 배기량 1,015cc 직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풀 카울로 겉은 감쌌으며 최고속도 138마일(222Km)을 기록한, 당시에는 최고 수준의 고성능 모터사이클이었다.

1981년에 출시된 KB2는 배기량 543cc의 엔진을 장착하고 영국의 ‘만(MAN)’ 섬에서 진행되는 공도 레이스인 TT에 출전한 진짜 레이스 레플리카였으며, 이어서 1983년에 출시된 KB3 역시 배기량 998cc 엔진을 장착한 풀 카울링 모터사이클이었다.




‘BIMOTA KB4' 제원
엔진형식 수랭 4행정 직렬 4기통|보어×스트로크 77.0 x 56.0(mm)|배기량 1,043cc|압축비 11.8:1 |최고출력 142HP / 10,000rpm|최대토크 111Nm / 8,000rpm|전장×전폭×전고 2,050×774×1,150(mm)|축간거리 1,390mm|시트고 810mm(+/- 10mm)|연료탱크 19.5ℓ|타이어 (F)120/70ZR-17M/C(58W) / (R)190/50ZR-17M/C(75W)|서스펜션 (F) 올린즈 포크 FG R&T 43 NIX30 / (R) 올린즈 TTX36 쇽업쇼버|브레이크 (F)ø320mm 듀얼디스크, 브렘보 스틸레마 캘리퍼 / (R)ø220mm 싱글 디스크, 브렘보 캘리퍼|총 중량 189kg|가격 5,500만원(예정)

비모타 KB4 주행소감

비모타에 대해서 알고 있었거나 그렇지 않거나, KB4는 누구라도 감탄할만한 모터사이클이다. 차체의 실제 무게는 체감보다 무겁다. 다시 말하자면 체감무게가 상상 이상으로 가볍다는 뜻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정도로 값어치는 충분하다.

가장 놀라웠던 건 프레임과 핸들링이었다. KB4는 네오레트로 콘셉트의 카페 레이서 모델로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보다는 디자인과 존재감을 즐기는 모델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킷에서도 민첩한 감각으로 즐거움을 줬다. 스타일에 따라 채택한 트렐리스 프레임은 보기보다 뛰어난 강성을 보여줬고, 유연한 감각으로 다소 차폭이 큰 KB4를 한층 가뿐하게 다룰 수 있게 했다. 라디에이터를 시트 아래로 옮기면서 차량 중심부에 더 가깝게 배치되고, 각도를 세운 프런트휠은 빠른 선회를 도왔으며 안정감까지 뛰어났다.

“실제로 경험한 KB4는 ‘가볍다’라는 말 한다디로 설명된다. 본격적인 주행 전 직선구간을 달리며 살짝살짝 차체를 흔들어보기만 했을 뿐이었지만 엔지니어들의 제작 의도대로 경쾌한 주행 질감이 일품이었다. 코너에서 차체를 눞히면 리터급 모터사이클 답지않게 가볍게 기운다. 전후로 탑재된 올린즈 서스펜션도 열심히 일하며 안정적인 중행질감을 제공하는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