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계공업, 비모타 KB4 광고 촬영 및 시승회 진행

M스토리 입력 2022.09.19 12:40 조회수 2,378 0 프린트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비모타(Bimota)’가 국내 론칭을 앞두고 주력 모델로 판매될 KB4의 광고 촬영 시승회가 지난 8월 18일, 영암 F1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됐다. 모터사이클 시승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모타 KB4를 비롯해, 가와사키의 슈퍼차처 네이키드인 Z H2, WSBK 연속 6회 우승의 레이스 레플리카 ZX-10R, 온로드 멀티퍼퍼스 투어러 VERSYS 1000SE의 시승회도 함께 진행했다. 

비모타 + 가와사키
 
‘비모타(Bimota)’는 1973년도에 3명의 창업자인 발레리오 비앙키(Valerio Bianchi), 쥐세페 모리(Giuseppe Morri), 마시모 탐부리니(Massimo Tamburini)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탄생한 이탈리아 태생의 수제작 모터사이클 브랜드다. 창업자 중 한 명인 이탈리아 천재 엔지니어 ‘마시모 탐부리니’가 1972년 혼다 CB750으로 서킷을 달리다 전도되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는데 몸을 회복한 후 전도했던 CB750의 문제라고 생각한 프레임의 강성과 무거운 무게를 개선한 커스텀 모터사이클을 제작, 이를 ‘HB1(Honda+Bimota)’이란 모델명으로 1973년에 출시한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다.   
 
 
수제작을 고집하는 장인정신과 특유의 고집은 비모타의 자랑이자 아이덴티티였지만 이는 기업이라면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진리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50년의 역사 동안 파산과 부활을 반복하며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9년, 일본 가와사키가 49.9%의 회사지분을 인수하며 상황은 달라졌고, 국내에서도 가와사키의 공식수입원인 대전기계공업(주)을 통해 공급하기로 결정되며 기존의 가와사키 대리점을 통해 라이더들을 만나게 됐다.    
 
 

비모타 KB4 
비모타가 가와사키 4행정 엔진으로 제작한 모델이라는 뜻을 가진 ‘KB’의 라인업은 1978년도 에 출시한 ‘KB1’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가와사키 Z시리즈의 기함이었던 Z1000의 배기량 1,015cc 직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풀 카울로 겉은 감쌌으며 최고속도 138마일(222Km)을 기록한, 당시에는 최고 수준의 고성능 모터사이클이었다.
 

1981년에 출시된 KB2는 배기량 543cc의 엔진을 장착하고 영국의 ‘만(MAN)’ 섬에서 진행되는 공도 레이스인 TT에 출전한 진짜 레이스 레플리카였으며, 이어서 1983년에 출시된 KB3 역시 배기량 998cc 엔진을 장착한 풀 카울링 모터사이클이었다. 
 
 
무려 40년 만에 출시되는 KB의 라인업의 네 번째 모델인 KB4의 디자인 콘셉트는 ‘Vintage Inspired(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은)’로 비모타는 Exclusive(독점적인), High Quality(고품질), Extreme Function(극한 기능)의 3가지 키워드를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았다. 
 
 
NINJA 1000 SX에 사용되는 배기량 1,043cc의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2마력을 기록하며 탑 브릿지, 스티어링 스템, 차대 하단부와 스윙암, 스텝처럼 차량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부분에 절삭파츠를 사용해 189kg의 가벼운 건조중량을 자랑한다. 또한 오즈 사의 알루미늄 단조 휠, 올린즈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댐퍼, 브렘보 캘리퍼를 장착해 높은 퍼포먼스를 추구했다. 
 
 
KB4는 기존 시리즈의 외관을 계승하지만 현대적인 소재와 고품질의 파츠를 적극 사용했다. 이탈리아의 가죽협회인 ‘베라펠레’의 인증을 받은 최고품질의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하여 빨간색 스티치로 마무리된 수제작 시트와 ‘리퀴드 레드(Liquid RED)’로 명명된 고유 컬러를 사용해 장인이 직접 덧입힌 프레임과 외장 카울, 그리고 단조 휠의 조화는 탈것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게 만든다.    
 
 
가벼운 중량과 이상적인 무게중심, 기민한 움직임을 위한 1,390mm의 짧은 휠 베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모터사이클과는 다르게 라디에이터를 리어프레임에 장착하는 파격적인 설계를 실현하여 미들급 수준의 경쾌한 움직임을 보장하고, 공기를 과급하기 위해서 차량 앞뒤를 가로지르도록 디자인된 카본 재질의 램 에어덕트는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하다. 가와사키의 최신기술이 고스란히 계승된 각종 전자장비(3단계 트랙션 컨트롤, 코너링 ABS, 크루즈 컨트롤, 양방향 퀵 시프터, 스마트기기 연결)는 사용자가 안전하게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BIMOTA KB4' 제원
엔진형식 수랭 4행정 직렬 4기통|보어×스트로크 77.0 x 56.0(mm)|배기량 1,043cc|압축비 11.8:1 |최고출력 142HP / 10,000rpm|최대토크 111Nm / 8,000rpm|전장×전폭×전고 2,050×774×1,150(mm)|축간거리 1,390mm|시트고 810mm(+/- 10mm)|연료탱크 19.5ℓ|타이어 (F)120/70ZR-17M/C(58W) / (R)190/50ZR-17M/C(75W)|서스펜션 (F) 올린즈 포크 FG R&T 43 NIX30 / (R) 올린즈 TTX36 쇽업쇼버|브레이크 (F)ø320mm 듀얼디스크, 브렘보 스틸레마 캘리퍼 / (R)ø220mm 싱글 디스크, 브렘보 캘리퍼|총 중량 189kg|가격 5,500만원(예정)
 
 

비모타 KB4 주행소감
 
 
나경남 기자(월간 더 모토) 
비모타에 대해서 알고 있었거나 그렇지 않거나, KB4는 누구라도 감탄할만한 모터사이클이다. 차체의 실제 무게는 체감보다 무겁다. 다시 말하자면 체감무게가 상상 이상으로 가볍다는 뜻이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정도로 값어치는 충분하다.
 
 
조건희 기자(모토이슈)
가장 놀라웠던 건 프레임과 핸들링이었다. KB4는 네오레트로 콘셉트의 카페 레이서 모델로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보다는 디자인과 존재감을 즐기는 모델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킷에서도 민첩한 감각으로 즐거움을 줬다. 스타일에 따라 채택한 트렐리스 프레임은 보기보다 뛰어난 강성을 보여줬고, 유연한 감각으로 다소 차폭이 큰 KB4를 한층 가뿐하게 다룰 수 있게 했다. 라디에이터를 시트 아래로 옮기면서 차량 중심부에 더 가깝게 배치되고, 각도를 세운 프런트휠은 빠른 선회를 도왔으며 안정감까지 뛰어났다.
 
 
이승원 기자(한국이륜차신문)
“실제로 경험한 KB4는 ‘가볍다’라는 말 한다디로 설명된다. 본격적인 주행 전 직선구간을 달리며 살짝살짝 차체를 흔들어보기만 했을 뿐이었지만 엔지니어들의 제작 의도대로 경쾌한 주행 질감이 일품이었다. 코너에서 차체를 눞히면 리터급 모터사이클 답지않게 가볍게 기운다. 전후로 탑재된 올린즈 서스펜션도 열심히 일하며 안정적인 중행질감을 제공하는데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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