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배달 시장이 위축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국내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가 7만건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 상반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는 7만151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 15만2623대의 46.86% 수준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혼다코리아가 2만563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국산 이륜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앤에이모터스가 1만2180건으로 2위에 올랐다. 야마하 모터사이클을 수입하는 한국모터트레이딩이 7309건으로 3위, 모토스타코리아가 2621건으로 4위, 다빈월드가 2447건으로 5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브랜드의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는 5만9058건으로 상반기 이륜차 시장의 82.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배달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차량이 신규 사용신고 건수 상위를 차지한 것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신규 사용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모델은 혼다 PCX 125 시리즈로 1만596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특히 PCX 125 ABS가 1만5136건을 차지해 ABS 유무가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위는 야마하 NMAX 5682건, 3위 혼다 슈퍼커브 110 시리즈 3809건으로 나타났다. 디앤에이모터스의 시티베스트 시리즈와 VF100 시리즈가 각각 3618건과 3543건으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는 8000여건으로 전체 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건수에서 약 11%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이륜차 신규 사용신고 대수가 100건 이상인 브랜드는 상위 15개 브랜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의 난립과 경쟁의 심화로 자칫하면 나눠먹기식으로 공멸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이륜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디앤에이모터스로 2668건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더좋은사람이 772건으로 2위에 올랐다. 3위 시엔케이 696건, 4위 와코 667건, 5위 킴스트 47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이륜차 모델별로 살펴보면 디앤에이모터스의 소형 전기이륜차 EM-1가 1193건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더좋은사람의 C40이 536건, 디앤에이모터스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대응 모델 EM-1S가 406건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성지모터스의 전기삼륜차 WIND-K2가 436건으로 4위, 시엔케이의 트리오가 353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