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세계 3대 이륜차동차 모터쇼 중 하나인 INTERMOT 2022와 1914년 최초 개최 이후 자타공인 패션과 디자인의 도시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EICMA 2022가 열리는 해이다.
이 두 박람회는 이륜차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설레어 하고 직접 가보고 싶어 하는 박람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이륜차 박람회를 앞두고 감히 우리나라 이륜차 산업을 염려하고 사랑하는 사람(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필자 본인 스스로의 생각이다)의 하나로서 올해 개최되는 이 두 세계적인 이륜차 박람회를 앞두고 기술, 디자인, 산업 측면의 동향을 예측해 보고 개괄적인 트랜드 분석을 통해서 우리나라 바이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최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이륜차에 대한 가장 큰 경향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동화에 대한 추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 효율과 낮은 배출가스 총량으로 인해 이륜차에서는 그간 대형의 크루즈 기종보다는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자전거 또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인 스쿠터를 중심으로 전동화가 시작되고 성장하였다면 앞으로는 자동차에 대한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단종계획 등에 대한 영향으로 이륜차에서도 유럽 등 메이저 업체로부터의 크루즈 모델 등 대형 모델에 대한 전동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둘째, 다양한 첨단안전 장치의 보급과 확산을 예측할 수 있겠다. 현재 자동차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전자식 스로틀인 Ride by Wire시스템을 적용하고, 장거리 주행에 용이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출력을 제어해 미끄러지지 않게 돕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안전한 제동을 돕는 ABS 등의 안전장치와 더불어 첨단주행 보조 장치중 하나인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System)과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Lane Change Decision Aid System)등 후방과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하여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안전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이 차급을 불문하고 다양하게 적용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셋째,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복고풍 이륜차에 대한 다양한 디자인 해석과 적용이 예상된다. 요즘 각 산업 분야에서 일고 있는 레트로 열풍은 이륜차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최근 일부 이륜차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복고풍 이륜차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적용이 있어왔고 올해는 보다 더 다양한 업체들이 내연기관 이륜차뿐 아니라 전기 이륜차에도 복고풍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호하고 적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이륜차 장비 및 튜닝분야와 관련하여 이륜차 제작업체와 헬멧 제조업체간의 다양한 Collaboration을 바탕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륜차와 Interface 할 수 있는 AR(Augmented Reality)기술이 적용된 헬멧 등이 다수 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헬멧에는 음성 제어, 소음 제거, 블루투스연결, HUD(Head Up Display) 및 후면 및 전면 HD 카메라와 같은 기능 등이 장착되고 제공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기술은 바이저 화면에 투영하여 도로를 쉽게 탐색 할 수 있는 지도, 휴대 전화를 사용할 필요 없이 전화를 걸 수 있는 헤드폰 및 마이크, 내장 된 카메라 조명 센서를 통하여 악천후 시 보다 더 나은 전방 시계를 확보토록 함으로써 라이더의 안전에도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올해 이륜차 박람회는 멋진 디자인, 친환경성에 더불어 첨단 기술을 갖추고 전 세계 젊은 소비자에게 빠르게 호소력을 발휘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며 이륜차 시장을 선도할 모델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산업 측면과 관련하여 자동차 대비 전반적인 유지비용, 연료효율, 환경 친화적 특성, 모험의 의미, 주차의 편안함 등 이륜차가 가지는 기능과 실용성은 최근 점점 더 복잡한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체 차량으로서의 가치를 느끼고 사용하고 있으며, 레크리에이션 목적뿐만 아니라 도로에서의 자유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차량으로 이해하는 등 그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자동차보다 간단하게 나만의 자동차를 가꾸고 만들기 위한 튜닝 산업에 대한 가능성과 커스텀 바이크에 대한 시장 성장성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상과 같이 세계적인 이륜차 박람회에 즈음하여 이륜차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예상되는 기술 동향과 디자인 경향에 대한 분석을 해 보았고, 하루 빨리 침체기에 있는 우리나라 이륜차 산업이 현재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IT기술, K-컬쳐와 결합된 디자인 등과 결합하여 세계 속에서 우뚝 서고 세계적인 박람회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