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일본 이륜차 제조사 전기이륜차 전환 박차

M스토리 입력 2022.07.01 12:34 조회수 3,038 0 프린트
이륜차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일본 이륜차 제작사의 전동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6월 22일 보도했다.

‘혼다 등 이륜4차, 차종 1할 폐지 환경규제로 EV화 서두른다’는 제목의 보도에 따르면 혼다와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4대 이륜차 제작사가 올해 말까지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이륜차 190여개 차종 가운데 20여개 내외의 차종을 단종한다.

혼다는 1990년대부터 가장 많이 판매된 중형 이륜차 CB400 SUPER FOUR와 골드윙 일부 모델, 상용 스쿠터 벤리 110 등 10여개 차종을 단종한다. 야마하는 FJR1300 등 2개 모델, 스즈키는 GSX250R 등 최소 5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다. 가와사키도 올해 일부 대형 이륜차 모델 생산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이륜차 제작사가 일부 모델을 단종하는 것은 유럽연합(EU) 수준으로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허용 기준이 올해 11월부터 신차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으로까지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럽과 한국은 2020년 1월부터 신규로 인증을 받는 이륜차에 대해 유로 5를 적용했다. 또한 기존에 인증 받은 이륜차에 대해서도 2021년 1월부터 유로 5를 확대 적용했다. 유로 5 배출허용 기준은 유로 4와 비교해 일산화탄소 약 12%, 총탄화수소 약 41%, 질소산화물 약 33%를 줄여야 한다. 일본은 2020년 말 신규 인증 이륜차부터 유로 5를 적용했다. 기존 인증 이륜차에 관해서는 2022년 1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유로 5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개량하거나 엔진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이륜차를 유로 5에 맞게 개량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든다. 또한 일본 이륜차 시장은 향후 성장을 전망하기 힘들어 이륜차 제작사는 일본 내수 차종을 줄이고 신형차 출시도 축소할 방침이다.

일본 이륜차 제작사들은 내연기관 이륜차를 축소하는 대신 탈탄소 흐름에 맞춰 전기이륜차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2040년 중반 전 차종을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고 야마하도 2050년에는 신차의 90%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계 이륜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이륜차 제작사들이 전기이륜차 전환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글로벌 이륜차의 전동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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