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고성능 전기이륜차 에너지카가 ‘캐논볼 런’ 전기이륜차 신기록을 경신했다.
CAAC(Charging Across America Challenge)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월 23일 스티븐 데이(STEVEN DAY)가 ‘캐논볼 런’ 전기이륜차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캐논볼 런’은 뉴욕 레드볼 게러지(Red Ball Garage)에서 로스앤젤레스 레돈도 비치의 포르토피노 호텔까지 약 4677km를 달리는 비공인 레이스다. 1971년 브록 예이츠와 댄 거니가 35시간 54분만에 주파해 첫 기록을 세웠다.
CAAC는 무공해 이륜차를 홍보하기 위해 전기륜차로 미대륙 횡단 신기록을 작성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이벤트에는 에너지카 라이더인 로버트 스워츠와 스티븐 데이 두 명의 라이더가 각각 미국 서부와 동부에서 출발해 ‘캐논볼 런’ 경로를 따라 동시에 출발해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티븐 데이는 지난 4월 18일 에너지카 EVA Ribelle을 타고 캘리포니아 레돈도 비치에 있는 포르토피노 호텔에서 출발해 111시간 30분만인 지난 4월 23일 오후 9시 30분 뉴욕 맨해튼 레드볼 개라지에 도착해 ‘캐논볼 런’ 전기이륜차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전기이륜차 최단 기록은 디에고 카르데 나스가 할리데이비슨 라이브와이어를 타고 작성한 178시간 17분이다.
스티븐 데이는 이번 ‘캐논볼 런’ 이전에도 전기이륜차 미국 횡단 기록을 보유한 라이더다. 그는 지난 2021년 에너지카 EVA Ribelle을 타고 93시간만에 플로리다에서 샌디에고까지 주파랬다. 당시 스티븐 데이가 달린 거리는 ‘캐논볼 런’루트보다 500마일 가량 짧은 코스다.
스티븐 데이가 이번 도전에 사용한 에너지카 EVA Ribelle은 최대출력 126kW, 최대토크 215Nm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터를 탑재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한다. 최대 21.5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주행거리는 최대 420km(고속도로 기준 198km)다. DC콤보 급속충전을 지원해 약 90% 충전하는데 1시간 미만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다른 도전자인 로버트 스워츠는 지난 4월 22일 일리노이주 모리스를 통과하던 중 진로변경을 위반한 트레일러 트럭이 지원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에 휘말렸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로버트 스워츠는 도전을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캐논볼 런’ 기록은 내연기관 자동차 25시간대 내연기관 이륜차 32시간대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 기록은 지난 2021년 10월 22일 라이언 레븐슨과 조쉬 앨런이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 버전으로 작성한 42시간 1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