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 맛있는 다섯 번째 이야기 ]

M스토리 입력 2022.04.29 15:46 조회수 2,680 0 프린트

[ 계룡백일주 시음 ]

 

지난 3월 26일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에서 이성우 명인의 계룡백일주 체험을 통해 빚은 술의 실온 숙성기간이 어느 덧 2주가 흘렀다.

이성우 명인이 가르쳐 준 방법대로 계룡백일주를 빚은 후 실온(0~30)에서 2주가 지난 이후 체망과 면포를 이용해 계룡백일주 내에 있는 누룩과 찹쌀고두밥 부재료(진달래, 오미자, 국화꽃, 솔잎)를 걸러냈다.

체망을 이용해 한 차례 술을 거른 다음 걸러낸 술을 면포에 다시 부어 작은 입자까지 걸러냈다.
걸러낸 계룡백일주의 맛은 시큼했다. 술을 빚을 때 부재료인 오미자를 더 넣어서인것 같았다. 인생에 있어서 처음 만들어 본 술이기에 저온 숙성과정을 거쳐 진정한 계룡백일주의 맛을 보아야 하지만 참지 못하고 술상을 보았다. 
 

숙성을 하지 않은 계룡백일주는 그냥 먹을 수는 없었다. 술맛이 너무 시큼했기 때문이다. 계룡백일주 500ml에 조금의 설탕과 탄산수를 혼합하여 술맛을 보았다. 
처음에 맛본 계룡백일주의 시큼함은 사라졌고, 시중에 유통되는 막걸리나 탁주의 맛은 더더욱 아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이기에 설명하기는 너무 힘들다.

작은 식탁 위에 술안주로 순대곱창과 돼지불고기를 준비하고, 예전에 먹어보았던 기억을 되뇌이면서 양은 술잔도 준비했다. 계룡백일주의 빛깔이나 농도는 여느 막걸리와 같았으나, 맛은 달랐다. 부재료로 들어간 진달래, 오미자, 국화꽃, 솔잎 때문인지 첫 한 모금에 풍기는 향긋한 술내음으로 입안 한가득 채워졌다.
 

아직 덜 숙성된 계룡백일주가 이정도 맛이라면 2~3주 더 숙성을 거쳐 완성된 계룡백일주는 어떤 맛일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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