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구별 어려운 가품 엔진오일 주의··· 정품 구입 추천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4.28 15:55 조회수 6,696 0 프린트
프랑스 엔진오일 모튤 병행 수입 엔진오일 중 가품이 발견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정품과 가품은 외관상 일부 차이가 있으나 구별이 어렵다.

엔진오일로 유명한 프랑스 모튤 엔진오일 중 7100 4T 10W40 엔진오일 병행 수입 제품 중 가품이 발견돼 구입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모튤 코리아는 최근 소비자로부터 가품으로 의심되는 7100 4T 10W40 병행 수입 엔진오일을 프랑스 본사로 보내 진품과 비교한 결과 가품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가품으로 드러난 병행 수입 엔진오일은 온라인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엔진오일을 병행 수입해 판매하는 업자로부터 구매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가품으로 의심되는 점이 있어 모튤 코리아에 진품 여부 확인을 문의한 것을 본사에서 테스트한 결과 가품인 것이 드러났다.
모튤 코리아는 가품으로 드러난 병행 수입 엔진오일은 붉은색으로 색상은 정품과 유사하나 100°C에서 점도가 정품은 13.5㎟·s이나 가품은 14.6㎟·s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첨가제를 확인할 수 있는 적외선 분광실험과 원소 분석에 있어서도 정품과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라벨과 보틀 캡 등 외관상으로도 정품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튤 정품과 가품 엔진오일 외관 비교와 프랑스 본사에서 분석한 분석 결과지

모튤 코리아에 따르면 엔진오일의 흐름성을 뜻하는 점도는 엔진오일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점도에 따라 승차감과 연료효율, 엔진 세정작용 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발생한다. 매뉴얼보다 더 큰 엔진 오일을 사용하면 동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며 반대로 더 작은 점도의 오일을 사용할 경우 엔진 내부의 마모나 긁힘 등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엔진오일에는 청정·분산제와 슬러지제거제, 산화방지제, 부식방지제, 마모방지제 등 다양한 첨가물이 엔진오일의 성능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가품은 정품과 첨가물에서도 차이를 보여 어떠한 성능 저하를 불러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튤 코리아는 정품과 점도와 첨가물에서 차이를 보이는 가품 엔진오일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엔진뿐만 아니라 클러치와 기어박스 등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모튤 코리아 관계자는 “전문가도 엔진오일의 색상이나 촉감만으로는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병행 수입이라고 모두 가품은 아니지만 전문가도 구별이 어려운 만큼 안심하고 엔진오일을 구입하려면 정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모튤 코리아는 가품으로 의심되는 엔진오일을 구입했을 경우 소비자보호원 등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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