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에 위치한 전우상사는 일반 라이더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이륜차 수리점이나 대리점 사이에서는 이륜자동차 부품 유통 전문기업으로 이름 높다.
전우상사는 대림오토바이와 KR모터스 등 국산 이륜자동차 부품 유통 전문으로 시작해 2007년에는 수입 이륜자동차 부품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HK바이크를 설립하는 등 이륜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HK바이크는 킴코와 스즈키 부품 총판 및 혼다, 야마하, SYM 등 유수의 이륜자동차 브랜드 차량 부품 병행 수입 등 방대한 이륜자동차 부품을 갖추고 있다.
전판배 대표는 “HK바이크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이 국산 브랜드가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수입 이륜자동차 중심으로 시장이 이동될 것이라고 생각해 수입 이륜차 부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기 위해 HK바이크를 별도로 설립했습니다. 당시의 생각이 맞아 떨어져 근무 인력을 보면 국산 브랜드 부품을 취급하는 전우상사가 더 많지만 내실은 HK바이크가 더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우상사를 설립한 전판배 대표는 1983년 26살의 나이에 고향인 경남 의령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다. 전판배 대표는 퇴계로의 한 이륜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이륜자동차 부품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전 대표는 특유의 성실함과 주인의식을 갖고 일한 결과 10년만인 1993년 독립해 용산에서 전우상사를 설립했다.
전우상사 설립 이후 27년이 지난 지금은 용산구 원효로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전우상사와 HK바이크만의 공간으로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사무실로 사용되는 공간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부품과 액세서리 등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어 전우상사가 보유한 부품 규모의 방대함을 엿볼 수 있다.

전우상사와 HK바이크는 국산과 수입산, 시판 모델과 단종 모델을 가리지 않고 방대한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부품 재고만 있다면 주문 시 당일 출고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부품이 시급하게 필요한 이륜자동차 수리점의 어려움을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간혹 보유하지 않은 부품을 찾는 주문이 오더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여러 곳을 수소문해서라도 최대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창업부터 지금까지 거래하는 이류자동차 수리점이 부품으로 곤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 거래처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전판배 대표는 “차량이 단종돼도 수리는 들어옵니다. 단종된 모델이라고 부품을 보유하지 않으면 당장 이륜자동차 수리점들이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죠”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장사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입니다. 믿음을 줘야하는 것이죠. 사람들 사이에서 ‘전우상사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 어떤 부속이든 구해다준다’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러한 신뢰와 믿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