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오일만큼 차량 외부에 도포되는 그리스 또한 매우 중요한 점검 사항이다. 온도 변화와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인 만큼 도포된 그리스가 변질되거나 유실되기 쉽다. 트리플 클램프 베어링과 프론트, 리어 휠 베어링, 스윙암 베어링, 리어 쇽 옵져버 링크 베어링 등 각종 베어링과 그리스가 도포된 곳의 상태를 점검하고 세척 후 다시 그리스를 도포하는 작업 또한 오일 점검 만큼 중요한 사항이다.
마지막 점검 사항은 베터리를 비롯한 전기장치 부분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엔듀로 차량은 ECU를 기반으로 한 인젝션 방식의 차량들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처럼 소프트웨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전용 진단기를 연결하여 차량의 진단 코드를 확인하고 최신 맵이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하며 전자 제어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준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측면 뿐만 아닌 하드웨어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유닛 및 전기 하네스, 퓨즈, 릴레이, 스위치 뭉치, 베터리 상태 등 전기장치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그 밖에 에어 클리너와 에어 클리너 박스 상태 점검 및 세척, 메인 프레임와 서브 프레임 상태 점검, 각종 나사 및 너트의 조임 토크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전조등을 비롯한 등화장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시 교체 및 수리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봄철 엔듀로 차량 점검 항목은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 공식 딜러점에서 실시하는 엔듀로 차량 정기 점검 항목과 동일하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는 일반적인 엔듀로 차량의 경우 운행 시간 20시간 마다, 하드 엔듀로 차량의 경우 운행 시간 10시간 마다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운행 시간 40시간 안에는 필수적으로 정기 점검을 받아야 차량 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할 수 있다.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엔듀로 모델의 경우 계기판을 통해 운행시간(ART: Operating hours)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엔듀로 차량의 정기 점검은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코리아 공식 딜러점에서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엔듀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는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교육을 받고 실력을 쌓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엔듀로를 타는 방법만큼 엔듀로 차량을 관리하는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엔듀로 라이더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은 타이어 공기압 관리와 체인 관리 정도다. 날씨가 풀리는 봄철 차량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우치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차량을 정확히 관리하고 준비하여 새로운 2022 시즌 안전하게 엔듀로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