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륜차 센터와 함께 성장하는 진바이크

M스토리 입력 2022.03.02 16:19 조회수 3,282 0 프린트

진바이크 강시춘 대표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배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륜차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륜차 시장의 최전선인 이륜차 센터는 오히려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배달 라이더들이 이륜차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과 세금이나 보험 등의 문제로 직접 구입하기보다 렌탈이나 리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렌탈 이륜차가 늘어나면 소규모 이륜차 센터는 수익성이 낮은 경정비 정도 밖에 하기 어려워 경영이 어려워진다.

이륜차 리스, 렌탈 및 부품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이륜차 프랜차이즈인 진바이크는 기존의 이륜차 렌탈 사업자와 달리 소규모 이륜차 센터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마련해 최근 전국적으로 빠르게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바이크의 강시춘 대표는 30여년의 경력을 갖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수 십 년간 해왔던 이륜차 센터 대신 지금의 진바이크를 설립한 것은 업계의 최전선에 있는 이륜차 센터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강 대표는 “기존의 이륜차 렌탈 서비스가 확대되면 센터 입장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고작 몇 천원 밖에 남지 않는 자잘한 경정비 정도만 남게 됩니다. 우리가  이런 취급을 받기 위해 수십 년 간 기술을 갈고 닦았나? 이제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싶었죠. 렌탈사와 센터가 같이 가야 하는데 센터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자격증도 없으니 기술을 인정받기 어려웠고 협회가 있긴 하지만 센터의 권익을 대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렌탈 프랜차이즈 였습니다.”라고 진바이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륜차 리스,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품을 공급하는 측면에 있어서 진바이크가 기존 렌탈 사업자와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인 렌탈 사업자의 경우 이륜차 센터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소모품 교환과 같은 경정비만 맡고 수익성이 높은 사고차량이나 고장수리 등은 직영점에서 처리한다. 그러나 진바이크는 수익성이 높은 사고차량 수리 등도 가맹점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부품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해 가맹점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라이더 입장에서는 렌탈 차량에 정확한 보험처리와 전문가를 통한 세심한 차량 관리 서비스를 보장 받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진바이크는 안정적인 리스, 렌탈 사업 유지를 위해 국내 최대 배달대행사인 바로고를 비롯해 포도 모빌리티와 부엉이들, 타요타 등의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가맹점은 구에 1곳만 받고 있다.
 
 

진바이크가 이륜차 리스, 렌탈 관련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앞으로는 구입보다는 렌탈로 이륜차를 이용하는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소비패턴의 변화로 미국에서도 구매보다 구독 또는 렌탈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이륜차 시장의 경우에도 배달 시장을 중심으로 렌탈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 이륜차를 직접 구매하는 것은 더 줄어들 겁니다. 배달 시장의 경우에는 렌탈이 아니면 힘듭니다. 특히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이륜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차량 가격이나 배터리 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렌탈이 더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확신했다.

진바이크는 지금의 내연기관 이륜차 렌탈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사업도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이륜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륜차 시장이 전기이륜차로 완전히 바뀌기 전에 대응해야 전기이륜차로 전환된 이후에도 이륜차 센터들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제대로 된 차량과 인프라가 등장하면 한 순간에 전기이륜차로 시장이 변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AS센터가 전파사를 대체하듯 EV 전환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이륜차 센터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바이크는 현재 전국 56개 가맹점을 두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가맹점을 120여개까지 확대하는 등 명실상부한 이륜차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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