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개봉한 <007 스카이폴>은 2006년 영화 <007 카지노 로얄>로 시리즈 리부트와 함께 등장한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았다. 시리즈 리부트 당시 원작 제임스 본드의 전형적인 이미지와 너무도 상이한 외모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007 카지노 로얄>이 개봉한 후 해당 캐스팅은 최고의 선택으로 찬사를 받게 됐다.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전작 <007 어나더데이>로 엄청난 혹평을 받은 이후 <007 카지노 로얄>로 화려하게 복귀하고, 50주년작이자 23편인 <007 스카이폴>로 007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극찬을 받았다.
<007 스카이폴>은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상관인 M의 명령을 받고 현장 요원 이브(나오미 해리스 분)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임스 본드는 M의 지시에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하며 실종된다.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전 세계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고 MI6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한다. 더불어 M의 과거에 얽힌 비밀로 베일에 싸인 악당 실바(하비에르 바르뎀)에게 공격을 받으며 MI6는 절체절명의 위험에 처한다. 이로 인해 M은 퇴출 위기에 놓이지만 죽은 줄 알았던 제임스 본드가 살아 돌아오며 M의 곁으로 돌아온다. 제임스 본드는 M과 MI6를 구하기 위해 실바와의 사투를 벌이며 갈등은 점점 고조된다.

제임스 본드가 <007 스카이폴>의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한 바이크는 혼다의 CRF250R이다. 극의 도입부에서 등장하는 CRF250R은 오프로드 모터바이크로 제임스 본드와 헨치맨 패트리스(올라 라파스 분)가 타고 나타난다. 영화상 메인 악당은 아니지만 헨치맨과 터키에서 벌이는 바이크 추격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혼다에 따르면 <007 스카이폴>의 추격 장면 촬영을 위해 20대의 CRF250R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제임스 본드와 헨치맨이 사용했던 바이크는 크리스 코볼드의 특수효과 팀에 의해 광범위한 개조 작업이 들어가기도 했다. 또한 HD카메라를 장착한 촬영 진행을 위해 2대의 혼다 CRF450R 또한 투입됐었다고 한다. CRF250R은 개조가 용이하면서도 성능 및 안전의 저해가 없는 높은 기능과 품질을 보유한 오프로드 바이크로 <007 스카이폴>에 등장시키기에 적합했다고 전해진다.

007시리즈의 역사를 새로이 썼다고 평가 받았던 <007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와 함께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하는 혼다 CRF250R은 짧은 장면에도 불구하고 단연 눈길을 끌만했다. 다양한 탈것들이 등장하는 007시리즈의 차량 추격씬 중에서도 바이크 체이싱 장면은 독보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