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소외된 아동에 따뜻한 손길 내밀어준 김만석 대표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4.14 13:49 조회수 2,888 0 프린트

1억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된 김만석 대표
소외 계층 아동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에 묵묵히 수년째 후원
기뻐할 아동들 생각하면 행복하고 보람 느껴
이륜차 정비 배우며 시작해 국내 ATV 산업 이끄는 기업으로 키워 내

기부는 ‘나눔이고 사랑’이라고 하지만 기부저금통이나 구세군 냄비 앞에서 지나치기 쉽다. 여유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다. 그러나 바이크원 김만석 대표는 어려운 이웃에게 수년째 끈기 있게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22일 바이크원 김만석 대표는 경북 112호, 경주 20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1억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이내 1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완납 해야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개인 기부 활성화 및 기부자의 헌신을 높이 평가해 주기 위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김만석 대표는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후원 약속을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내와 가족이 흔쾌히 동의해 줘서 후원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동의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기 전부터 김만석 대표는 지역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남모르게 수년째 따뜻한 후원의 손을 내밀어 왔다. 그가 꾸준히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을 알게 되면서다. 지역아동센터는 교육급여 수급가정과 장애인 가정 아동, 다문화‧한부모‧다자녀 가정 등 돌봄서비스에서 소외된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급식·교육·돌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무상으로 운영되는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돌봄 복지의 핵심 축이자 마지막 보루로 불린다. 운영비 중 일부를 정부로부터 보조받지만 정부 지원금만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해 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만석 대표는 “그 전에도 조금씩 개인적으로 기부를 했지만 지역아동센터를 알게 되면서 지역에 어려운 아동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헌신적으로 아동을 돌보는 센터 활동가를 보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재능기부나 봉사활동 같은 방법도 있겠지만 기부를 통해 돕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해 꾸준히 후원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만석 대표는 정기적으로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지역아동센터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지원해주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만석 대표는 “아이들이 기뻐할 것을 상상하면 나도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큽니다. 헌신적으로 아동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활동가들이 후원인이라고 불러주실 때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의 후원금 전달에 적극 동참하는 등 다방면으로 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강원도 태백에서 나고 자란 김만석 대표는 스무 살 때 고향을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부산에 정착했다. 부산에서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이륜자동차의 매력에 빠지면서 운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륜자동차에 빠져서 3000원에 불과한 월급에도 불구하고 이륜자동차 정비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치열하게 이륜자동차 정비 기술을 연마한 김만석 대표는 1990년 ‘새나라오토바이’라는 10평 규모의 작은 매장을 열고 조금씩 사업을 키워나갔다. 이후 2002년 바이크원을 설립하고 당시 국내에는 생소했던 ATV 수입·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단순 수입에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차동장치를 적용해 공도주행용 ATV를 판매하는 등 국내 ATV 붐을 불러오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으며, 지금은 ATV와 UTV, 캔암 스파이더 등을 전문으로 수입·유통하고 있다. 김만석 대표가 작은 이륜자동차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바이크원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와 이륜자동차 업계에 투신할 때부터 맺어온 대리점 등 거래처와의 끈끈한 신뢰관계 덕분이다.
마지막으로 김만석 대표는 기부에 참여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만석 대표는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기부를 하면서 이렇게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분들도 꾸준히 기부에 참여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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