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경찰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 수사극 “경관의 피”

M스토리 입력 2022.01.17 12:12 조회수 3,091 0 프린트
 

일본 사사키 조의 장편소설 [警官の 血]을 원작으로 한 조진웅, 최우식 주연의 영화 [경관의 피]는 각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범죄를 다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지방청 순경인 최민재(최우식)는 경찰청 청문감사실에서 호출을 받게 된다. 그곳에서 황인호(박희순) 감찰계장은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반장인 박강윤(조진웅)을 내사해줄 것을 요청한다. 내사의 이유는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고급빌라에 명품수트를 입고 벤츠를 타고 다니고 마약조직의 뒤를 봐주며 상대편 마약조직을 제거하는 등 수십억을 동원할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이다. 이에 민재가 거절하자 황인호 계장은 솔깃한 제안을 한다. 민재의 부친이었던 아버지가 범죄 현장에서 순직하면서 왜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는가에 대한 비밀 파일을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민재가 박강윤 부서로 파견되자마자 민재를 알아본 강윤은 바로 조원으로 임명하고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강윤의 고급빌라를 방문한 민재는 눈이 휘둥그래진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등의 고급수트와 셔츠, 구두, 시계까지 상류층 삶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 공무원의 월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생활을 하고있는 것이다. 열리지 않는 작은 방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서는 상위 1%만을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을 잡기위한 모식도와 수상한 금고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민재는 자신의 임무를 위해 박강윤을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예의주시한다.

박강윤은 나영빈이 만기출소후 다른 범죄를 설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제한된 장소를 출입하고자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융통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빌린 돈은 다 갚고, 어떤 비리도, 어떤 수상한 점도 발견되지 않는다. 결국 민재는 이런 내용을 황인호 감찰계장에게 모두 보고하기에 이른다. 나영빈은 환각성 화학물질을 커피에 섞어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투자자를 모집한다. 투자의 최소금액은 20억원이다. 강윤은 윗선에다가 투자자로 위장하기 위해 투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다. 연남회라는 조직을 운영하는 경찰 내부조직의 최대 스폰서인 김회장의 아들이 나영빈과 엮여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구하지 못한 강윤은 어쩔수없이 나영빈과 반대조직인 차동철(박명훈)에게 20억원을 빌려 나영빈의 범죄모임에 참여하고, 내부자의 수신호를 바탕으로 나영빈 일당을 일망타진하게 된다. 그러나 연남회 조직은 박강윤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걸 모르는 박강윤은 차동철에게 빌린돈 20억원을 갚기 위해 민재와 함께 차동철의 심부름이란 명목으로 공해상 좌표의 마약 밀거래 현장으로 투입된다. 결국 차동철 일당과 야쿠자 마약상까지 일망타진하게 되었지만, 박강윤은 황인호 감찰계장에게 체포되고 구속된다.

민재는 지금까지의 조사를 바탕으로 연남회 최고 윗선을 만나 박강윤을 위한 또 다른 거래를 하게 된다. 박강윤이 감옥을 나와 민재가 끄는 벤츠에 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게된다. 

실재로 연남회 같은 조직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상위 1%의 범죄자에게 접근하여 보다 스케일 큰 범죄를 미연에 예방하거나, 검거할 수 있다면, 박강윤이 끄는 경찰팀도 꼭 필요한 것 같다. 각기 다른 신념은 수사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까지 이어져 범인검거나 범죄를 다루는 방법의 차이까지 생겨 심지어 현장에서 위험한 순간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신념을 너머 최종적으로 우리가 찾고 있는 기본적 본질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다면 다른 신념도 함께 공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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