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난과 배고픔만 가득했던 이 땅에 사랑과 희생을 가르쳐준 사람, 전태일

M스토리 입력 2021.12.17 10:42 조회수 3,289 0 프린트
 

1948년 대구 태생인 태일이는 17살 가족을 위해 공부를 그만두고 미싱사였던 아버지로부터 배운 미싱 기술을 기반으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 보조로 취직한다. 

태일이는 보조일을 “열심히”, “성실히” 하여 정식 재단사가 되고, 나중에 아버지와 함께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재단사가 되어보니 주변엔 “열심히”를 넘어 죽도록 일을 해도 커피 한잔 값도 안되는 일당을 받고, 더 나아가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성실히” 일하다 폐결핵에 걸려 피를 토해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해고라는 결말만 있는 어린 여공들의 노동현실을 보며 태일은 괴로워한다.

그러다 알게 된 “근로기준법” 그 법으로 비참한 노동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는 열심히 공부하고, 재단사 친구들과 “바보회(후에 삼동회로 변경)”를 창설해 1970년 평화시장의 부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평화시장 노동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근무환경과 노동실태를 설문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노동청에 진정도 넣어보고, 데모도 시도해보지만 믿고 있던 오형사에게 배신당하게 되어 결국 무산된다. 
데모로 인해 평화시장 대표에게 협상 제의가 들어와  많은 요구조건 중 공장내 환기시설을 설치해주고, 일요일이라도 쉬게 해주겠다는 작은 협상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그 작은 협상조차도 지켜지지 않는걸 보고 삼동회는 다시 데모를 하기로 결정한다.
현실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법을 보면서 태일이는 많은 실망을 한다.

태일은 “사장도, 공무원도, 경찰도 모두 지키지 않는, 있으나마나한 근로기준법을 화형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삼동회와 함께 근로기준법 책을 사람들 앞에서 화형시키기로 계획을 잡는다.
 
 

그러나 또 저지당하는 걸 지켜보던 “청년 전태일”은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 책과 함께 세상을 바꿀 희망의 불꽃으로 타오른다.
결국 태일은 어머니에게 자기가 지키고자하는 노동운동을 끝까지 해주길 부탁하며 1970년 11월 13일 생을 마감한다.

22살의 청년 전태일은 “작은 불꽃”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발점이 되어 결국 5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동자의 가슴에 남아 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21년 우리 사회는 아직도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1970년 그때 공장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던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탈바꿈되었고 여전히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있다.    

아직도 청년 전태일의 꿈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를 기려 모금운동을 통해 이 영화를 만들어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의 불꽃을 기억하고, 그의 뜻을 전하려고 노력하며, 보다 나아진 노동환경 속에서, 보다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결국 청년 태일의 불꽃은 노동환경을 더욱 더 좋게 발전시켜 더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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