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UAE 특작사, 헬기와 전기이륜차를 연계한 특수작전 실험

M스토리 입력 2021.12.17 10:28 조회수 3,787 0 프린트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발생량에서 흡수량을 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량이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군에서도 전기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환경적인 관점이 아닌 전술적인 관점에서 전기차량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량 전문매체인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두바이 에어쇼 2021에서 은밀한 잠입을 위해 전기이륜차를 장착한 헬리콥터가 공개됐다. 
병력수송에 많이 사용되는 중형 다목적 헬기인 시콜스키 UH-60 블랙호크의 스터브 윙 아래 하드포인트(전투기의 동체나 날개 밑 부분 중 파일런 등을 달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특별히 튼튼하게 설계된 부분)에 전기이륜차 운반을 위한 캐리어를 장착하고 전기이륜차를 장착한 형태로 아랍에미리트(UAE) 특수작전사령부(이하 특작사)에서 시험 중인 장비다.

전기이륜차는 제로 모터사이클의 듀얼퍼포즈 바이크인 제로 FX 7.2로 추정된다. 제로 FX 7.2는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146km로, 최고속도 시속 137km, 최대 출력 34kW를 낸다.

UAE 특작사가 전기이륜차에 주목한 것은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것보다 은밀하게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전기이륜차는 내연기관 이륜차와 달리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열과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경계병이나 감시장비에 적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대기 중에 남은 매연 냄새로 잠입 사실을 들킬 우려도 가능성도 적다.

헬기를 이용한 침투나 정찰 작전은 소음 때문에 작전 목표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특수부대원 투입하게 된다.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원은 도보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동 거리 장비 운용에 있어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전기이륜차를 이용할 경우 더 많은 장비를 운용할 수 있고 작전 범위도 대폭 확대할 수 있다.

UAE 특작사 관계자는 전기이륜차를 탑재한 블랙호크가 현재 평가 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제로 모터사이클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이륜차 제조사의 차량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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