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성능 전기이륜차 제로 모터사이클

M스토리 입력 2021.12.01 17:25 조회수 3,262 0 프린트
제로 SR/R
제로 모터사이클(Zero Motor cycles)은 미국의 고성능 전기이륜차 제조사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이륜차라고 하면 주로 스쿠터 형태의 경형과 소형 이륜차급에 준하는 낮은 성능의 차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제로 모터사이클은 스포츠 바이크에 준하는 고성능 전기이륜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조사다.

전직 NASA 엔지니어인 Neal Saiki가 2006년 캘리포니아의 한 차고에서 일렉트리크로스(Electricross)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것이 제로 모터사이클의 시작으로 전기이륜차 제조사 중에서는 꽤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일렉트리크로스는 창업한 해에 납산배터리를 이용한 전기더트바이크 프로토 모델 ‘DRIFT’를 공개했다. DRIFT는 옵션으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 회사 설립 직후 빠르게 초기 모델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도 주행용이 아닌 오프로드용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 공도 주행용이 아닌 오프로드용 이륜차는 미국 교통부 차량 안전 규정 등의 관련 법령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창사 이듬해인 2007년에는 일렉트리크로스에서 제로 배출(Zero Emission)을 강조하기 위해 제로 모터사이클로 사명을 변경하고 최초의 제로 시리즈은 Zero X를 공개했다. 사명 변경은 소비자와 투자자의 폭발적인 반응 덕분이었다. 이들은 모토크로스 바이크뿐만 아니라 공도 주행용 전기이륜차까지 개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로 모터사이클 설립자인 Neal Saiki와 Zero X
 
 
 
제로 모터사이클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벤처 투자를 받는 등 조만간 양산형 전기이륜차를 생산해 차기 테슬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으며 공도 주행용 전기이륜차 양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제로 모터사이클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마침내 2009년 제로 모터사이클의 첫 공도 주행용 전기이륜차인 Zero S를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Zero S는 최고속도 시속 약 96km,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80km로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도 상당한 고성능 전기이륜차다. 
 
충전 중인 제로 모터사이클 전기이륜차.
이후 제로 모터사이클은 매년 꾸준히 차량을 개선하고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왔다. 현재는 스트리트 Zero S와 스트리트 레이싱 Zero SR, 슈퍼 모토 Zero FXS, 듀얼 스포츠 Zero DS, 듀얼 스포츠 레이싱 Zero DRS, 모토크로스 Zero FX, 네이키드 Zero SR/F, 스포츠 투어링 머신 Zero SR/S 등 스포츠 바이크에서부터 모터크로스까지 다양한 범위의 전기이륜차 라인업을 갖췄다.

제로 모터사이클은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와 달리 복잡한 구성 요소가 필요하지 않아 일상적인 유지관리가 필요 없다. 제로 모터사이클의 Z-Force 파워트레인은 고효율을 영구자석 동기모터를 사용해 우수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으며, 유지보수가 다른 모터와 비교해 유지보수가 간편하다.

제로 모터사이클은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대비 19%, 유럽에서 33%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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