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 도로 ‘KR 777’

양광범 객원기자 입력 2020.03.27 15:53 조회수 8,941 0 프린트

[기사생성일 2019. 09. 01.]

 

수려한 경관으로 국내 해안도로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광백수해안도로.

시원한 바닷바람과 수려한 해안선을 달릴 수 있는 서남해안 해안도로가 연결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북 군산에서 전남 여수까지 서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낭만적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서남해안 해안도로 ‘KR 777. 전라’를 선정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여러 이유로 해안도로의 개념이 부족했고, 그만큼 도로망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서남해안 해안도로 연결사업을 통해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정비될 전망이다. 특히 1228㎞에 이르는 해안도로가 국도, 지방도, 시·군도로 구성돼 바이크도 별다른 제약 없이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 주-

 

‘KR 777’은 국도 77호선과 7호선을 연결해 명명한 것이다.

#바다를 품은 도로, 전남권 해안도로 연결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전라남도, 전라북도는 전남 여수에서 전북 군산까지 서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낭만적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서남해안 도로를 선정했다. ‘KR 777(Korea Road 777)’이라는 명칭은 부산에서 서남해안을 거쳐 경기도 파주를 잇는 국도 77호선과,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이 합쳐진 한반도 전체 해안도로의 개념이다. 이번에 안내지도로 배포되는 서남해안 해안도로는 전라남북도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해안도로 1228㎞이며,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를 포함하고 있다. 해안도로 지도는 전라남북도 및 17개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주변 관광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각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안 관광도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해안도로의 진수, 영광백수 해안도로와 해남 땅끝해안도로
전남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에서 대신시를 거쳐 길용리로 이어지는 영광백수해안도로는 국도 77호선과 군도 14호선에 속하는 길이 16.8㎞의 도로다. 이 도로는 영광 칠산 앞바다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멋진 길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적인 해안도로로 꼽히는 길을 따라가면 해안절벽과 기암, 암초, 섬(칠산도, 안마도, 송이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도로 주변에는 노을전시관과 목책산책로, 365계단, 영광해수온천랜드 등 가볼 곳도 있다.
땅끝 삼거리에서 사구미 해수욕장을 잇는 해남땅끝해안도로는 들고나는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면서 보는 눈맛, 달리는 맛이 모두 좋다. 해남시가지에서 남쪽으로 13번국도를 타고 약 12㎞를 가면 화산면 소재지가 나온다. 이 곳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면 일명 땅끝마을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국토 육지의 최남단으로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 노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갈두산 사자봉(해발 156.2m)이 위치한 그 곳이다. 해남 땅끝마을은 동아시아 3국 문화의 이동로이자 해양문화의 요충지라 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남해안의 수려한 해양경관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적 해안관광도로로 꼽히기도 한다.

양광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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