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멸망한 먼 미래,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거대 도시 메가시티에 모여 삶을 이어간다. 무정부 상태의 메가시티는 수많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혼란의 시기를 겪는다. 하지만 메가시티 내에서도 법을 집행하기 위한 자들이 존재했다. 이들은 저지-심판자로 불리며 그 중 가장 뛰어난 명성을 지닌 자가 바로 저지(심판자) ‘드레드(칼 어번 분)’다. 드레드는 초능력을 가진 신참 파트너인 앤더슨(올리비아 썰비 분)과 함께 모든 혼란의 근원지이자 불법이 자행되는 피치트리로 향한다.

1977년 영국 플리트웨이 출판사(IPC)에서 출간된 잡지 2000AD에서 연재되던 만화 시리즈 <저지 드레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다. 이미 1995년 영화화 된 적이 있으며, 당시 실베스터 스텔론이 주연을 맡았다. 이후 2012년 새로운 <저지 드레드>가 개봉되며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큰 흥행을 이끌지는 못했다.
<저지 드레드>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저지들의 무기는 거대 바이크 로우마스터다. 저지들이 타고 등장하는 바이크에는 측면 장착 대포, 레이저, 인공지능(AI) 등이 장착돼있다. 바이크는 저지의 음성 명령으로 조작되며 법무부는 바이크의 위치 인식을 통해 저지의 위치를 파악해 정보를 전송한다는 설정이었다.

로우마스터라 불리는 극중 바이크는 영화에 사용하기 위해 프레임과 유리 섬유 차체를 제작하는 등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로우마스터는 혼다의 엔진으로 구동됐으며, 스턴트맨이 사용하던 것은 가와사키 KLX 650 드라이브 트레인이었다. 드레드가 타고 등장하는 바이크는 스즈키의 GSX 750S를 기반으로 했다. 극 중의 바이크는 확장형 스윙암과 기능성 LED 조명 및 비 기능성 무기가 포함된 대형 페어링 등으로 커스터마이징 됐다.
2012년 개봉한 <저지 드레드>는 비록 당시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생각 외로 관객은 물론 평론가의 평도 좋은 편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 마니아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로 특히 바이크 라이더라면 더욱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