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제2의 도약 시작한 이륜차 파츠 전문 기업 순흥이엔지

서용덕 기자 입력 2021.10.18 10:42 조회수 4,126 0 프린트

50여년 역사 지켜온 순흥 올해 10월부터 법인 전환 사업 영역 확대 본격 추진
자체 기술 국내 생산 고집 코로나 위기서 성장 밑거름
이륜차 선진국 일본 시장에 윈드스크린 첫 수출 성공…
국내 이륜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

순흥이엔지는 올해 법인으로 전환하고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사진은 첫 일본 수출 제품을 담은 컨테이너와 이은찬 대표의 모습.

순흥이엔지는 이륜차용 윈드스크린 및 무릎 페어링, 배달함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이륜차 파츠 제조사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순흥이엔지는 1968년 이연하 대표가 플라스틱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기업인 순흥화학에서 출발했다. 흑백 텔레비전용 플라스틱 보안경을 생산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컬러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흑백 텔레비전용 보안경의 필요성이 떨어지면서 점점 사업이 어려워졌다. 
 
순흥이엔지에서 생산하는 윈드스크린
순흥화학의 체질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이연하 대표의 둘째 아들인 이은찬 대표가 1995년 사업을 물려받으면서부터다. 대를 이어 경영을 맡은 이은찬 대표는 순흥화학에서 순흥이엔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수십 년간 쌓아온 플라스틱 제품 생산 기술력을 활용해 이륜차용 윈드스크린과 배달함 등의 사업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이은찬 대표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순흥이엔지는 당시 국내 이륜차 산업을 대표하는 제조사인 대림혼다와 효성스즈키에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이은찬 대표는 “1995년부터 이륜차 윈드스크린과 배달함 등을 생산해 왔는데 20여년 동안 한 우물만 파왔습니다. 우리 제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라고 말했다.
순흥이엔지의 이은찬 대표는 100년을 내다보는 이륜차 파츠 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력 충원 및 신규 장비 도입에 나섰으며, 10월을 기점으로 법인으로 전환했다.

기존의 이륜차용 윈드스크린과 무릎 페어링, 배달함, 리어박스 뿐만 이륜차 관련 파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자체 브랜드를 내년에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이미 순흥이엔지는 지난해 이륜차용 거치대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알루스텍에 투자해 국내 독점판매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순흥이엔지에 따르면 알루스 제품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까다로운 일본 이륜차 시장에 혼다 PCX, 슈퍼커브, 비전, 포르자와 야마하 NMAX용 애프터마켓 윈드스크린 수출의 첫 물꼬를 텄다.

이은찬 대표는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럽이나 중국 업체를 제치고 일본 이륜차 시장에 수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은찬 대표는 국산 이륜차 파츠 브랜드의 자부심을 걸고 수입 이륜차 파츠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으로 순흥이엔지를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국내 이륜차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알루스 거치대.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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