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인도에 할리데이비슨 관세 인하 강요

김은솜 입력 2020.03.31 09:26 조회수 5,559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20.03.16.]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도에 대형 엔진 모터사이클, 즉 할리데이비슨 모델에 관한 수입 관세를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CBU(Completely Build Up, 완전조립제품) 모터사이클 수입의 높은 세금에 관해 불만을 제기해 50%로 관세를 줄였다. 더불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트럼프 미 대통령 아시아 국가 첫 방문을 극진히 환대하며 더욱 많은 변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당국자들은 엔진 크기가 1600㏄ 이상인 할리데이비슨 모델에 대한 수입 관세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라이엄프나 인디언모터사이클과 같은 타 제조업체에게 혜택이 부여될 대대적인 변화지만, 해당 분야의 모델 측면에서는 할리데이비슨에 상대적 우선순위를 부여해 혜택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인도 정부가 CBU 관세를 인하하면서 실제로 CKD(Complete Knock Down, 완전분리제품)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했다. 이 같은 생산 방식은 인도에서 할리데이비슨의 판매량이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밀워키에 본사를 둔 할리데이비슨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시아와 유럽산 제품에 대한 수입세를 인상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끄는 관세전쟁에서 얼떨결에 볼모가 됐다. 할리데이비슨의 대다수 제조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모터사이클 가격이 하루아침에 급등하면서 할리데이비슨은 타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서두르게 됐다.

실제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내 제조를 최우선적으로 홍보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 동안 할리데이비슨의 미국 내 판매가 약 25%나 감소하면서 그 뜻은 고객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김은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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