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내년부터 EU에서 도입하는 차량 ‘최고속도 제한’ 장치 이륜차는 어떻게 되나?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8.17 16:25 조회수 4,886 0 프린트
지능형 속도 보조 장치(ISA) 작동 이미지.

2022년 5월부터 유럽과 영국에서 출시되는 모든 자동차에는 지능형 속도 보조 장치(Intelligent Speed Assistance, 이하 ISA)로 불리는 최고속도 제한 장치가 의무적으로 탑재되어야 한다. 이륜차는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승용차뿐만 아니라 화물차, 승합차, 버스 등에도 ISA 장착이 의무화된다.

유럽교통위원회(ETSC) 지난 5월 31일 “내년까지 유럽연합은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Advanced Emergency Braking, AEB), 긴급차선유지장치(Emergency Lane Keeping Assist, ELKS), 졸음 및 주의산만 인식, ISA 등의 시스템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차량 안전기준이 의무화 된다. 2024년까지 EU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는 이러한 기술이 적용되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내년 5월부터 EU에서 의무화되는 차량 안전기능 중 눈길을 끄는 것은 ISA다. ISA는 차량이 카메라와 GPS 등을 이용해 주행하는 도로의 제한 속도에 차량 운행 속도가 근접할 때 자동으로 차량의 속도를 제한해 과속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ETSC는 ISA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구현되는 ISA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과속할 경우 가속을 위해 페달을 밟아야 하는 압력을 크게 높여 과속을 막는 방식과 운전자가 페달을 밟는 것과 무관하게 엔진을 제어해 속도를 줄이는 방식이 있다. 앞선 방식처럼 차량의 속도를 늦추는 대신 음향이나 빛, 진동 등으로 과속을 경고하는 방식도 있다. 다만 차량의 속도를 강제로 줄이는 방식이나 단순히 과속을 경고하는 시스템 모두 운전자가 무시할 수 있다.

유럽의 이륜차 전문 매체들은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륜차는 자동차의 일종으로 정의되지만 이륜차용 ISA 기술이 완벽하게 개발되지 않아 내년에 바로 이륜차를 대상으로 ISA 장착이 의무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ISA의 사고 예방 효과에 따라 언젠가는 이륜차에도 ISA가 적용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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