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고고로 독주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에 배터리 구독 서비스로 맞불 놓는 킴코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8.16 16:45 조회수 4,176 0 프린트
 

대만 이륜차 시장에서 20년 이상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킴코가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이륜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킴코는 지난 8월 11일 ‘IONEX 프리미엄 배터리 교환 서비스(IONEX尊榮換電)’를 이달 말 대만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IONEX 프리미엄 배터리 교환 서비스’는 킴코의 배터리 교환형 전기이륜차 IONEX 시리즈를 이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신청하면 직원이 야간에 완충된 배터리 가져와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킴코가 인력을 이용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약세인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킴코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100만대 규모의 대만 이륜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전기이륜차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기이륜차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4만312대 중 고고로가 3만3208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킴코는 293대를 판매해 6위에 그쳤다. 고고로는 대만 전역에 2000여개 이상의 배터리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으나 내연 기관 이륜차가 중심인 킴코는 충전 인프라 구축에 크게 뒤쳐진 상태다.

이에 킴코는 2년 이내에 배터리 스테이션 4000개를 확충해 소비자에게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회을 밝혔다. 그러나 배터리 스테이션 확충에는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구축 전까지 인력을 동원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초기 서비스 지역은 가오슝시와 신베이시, 타오위안시, 타이난시, 타이베이시, 타이중시 등 6개 직할시를 중심으로 실시 된다. 사용료는 1회 50대만달러(약2100원)이며, 월 최고 상한액은 499대만달러(약 2만900원)이다.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I-One, S6, S7, S7R 등 IONEX 3.0 오너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앨런 코 회장은 “킴코는 이륜차 산업의 전기화의 최전선에 서서 최고의 전기이륜차 승차 경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이더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라이더가 아침에 일어나면 전기이륜차가 완전히 충전돼 있어 외출할 때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라이더를 괴롭히는 배터리 충전 및 교체 등의 고충이 일상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킴코가 모든 사람들의 그 꿈을 실현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킴코는 ‘IONEX 프리미엄 배터리 교환 서비스’가 기존의 전기이륜차 충전 방법과 비교해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IONEX 프리미엄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라이더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완충된 배터리를 직접 가져와 교체해주기 때문에 충전소를 오가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또한 완충된 배터리를 직접 가져와 교환해주기 때문에 충전스테이션이 가까이 있지 않은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충전스테이션에 완충된 배터리가 없어 낭패를 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IONEX 프리미엄 배터리 교환 서비스에 사용되는 배털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전기를 이용해 충전되기 때문에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만족한다.

한편, 킴코는 ‘IONEX 프리미엄 배터리 교환 서비스’ 출시로 인해 기존 자사가 밝힌 배터리스테이션 설치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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