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생성일 2020.03.01.]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은 최근 3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안전모 착용률이 낮은 군 단위 지역에서 이륜자동차차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이륜자동차 사고 100건당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89명인 반면 군 지역은 7.65명으로 2.6배 높게 나타났다.
공단이 올해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전국 평균은 84.5%로 조사됐다. 그러나 군 지역의 평균 안전모 착용률은 76.4%로 전국 평균보다 8.1%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자동차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와 안전모 착용률을 비교 분석해 보면 안전모 착용률이 낮은 군 지역의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이 교통사고 발생 시 치사율을 낮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륜자동차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곳은 전국 82개 군 중 11개 군 지역으로 분석되었다. 이 지역의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 및 치사율은 군 지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안전모 착용률은 최대 25.1%포인트, 교통사고 치사율은 38.1%포인트까지 차이 났다.
공단은 이륜자동차의 주 사망원인으로 머리 상해를 꼽았다. 이륜자동차 교통사고 총 사망자 중 41.3%가 머리 상해로 조사됐다. 승용차 교통사고의 머리 상해 사망자 비율이 23.7%라는 것을 보면 머리 상해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자동차 교통사고 주 사망원인 결과를 보면 이륜자동차 승차자를 교통사고 위험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고령층 사고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82.2%가 발생했으며, 그중에서 10시에서부터 12시 사이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이륜차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0.9명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교통 관련 유관 기관이 힘을 합쳐 군지역을 중심으로 이륜자동차 안전모 보급과 단속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