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생성일 2020.03.01.]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판매율 1위를 지켜온 대림오토바이가 지난해 혼다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하반기에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반발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는 등 경제적으로 변수가 많은 한 해였다.
이륜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륜자동차 판매 대수는 11만1000여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혼다는 3만770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다는 2018년 2만1741대를 판매해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2만대 판매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3만770대를 판매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30% 가까이 성장하는 등 깜짝 실적을 거두며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대림오토바이는 2018년 2만7693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에는 국내 시장에서 2만51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야마하는 지난해 8790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혼다와 대림오토바이, 야마하 등 판매율 상위 3개사가 지난해 판매한 이륜자동차는 6만4660대로 전체 이륜자동차 판매량의 58% 가량을 차지해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SYM이 6160대, KR모터스가 5370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한때 국내 시장에서 2위를 지켜온 KR모터스는 2017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 인수를 추진했으나 불발된 이후 내홍을 겪으며 판매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 스즈키가 3750대를 판매했으며, 할리데이비슨에 2400대를 판매했다. BMW모토라드는 21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