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우편, 혼다 전기이륜차 벤리e 우편배달용 도입

서용덕 기자 입력 2020.03.30 15:22 조회수 6,244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20.02.16.]

일본우편주식회사(이하 일본우편)와 혼다는 지난 1월 17일 우편물 배달 업무에 혼다 전기이륜차 벤리e: 도입할 것을 합의하고 배달 업무에 투입했다.
이번 전기이륜차 도입은 내연기관 이륜자동차를 전기이륜차로 대체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우편과 혼다가 지난 2017년 3월 23일 체결한 양해 각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일본우편은 우편배달 업무에 8만5000여대의 이륜자동차를 운용하고 있다. 혼다 자이로나 벤리 등도 사용되지만 대부분 유쵸커브(郵政カブ)로 불리는 일본우편 전용 붉은색 카울이 적용된 슈퍼커브가 우편배달용으로 쓰인다.
일본우정은 2019년 200대를 도입하고 2020년 20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이륜차 도입으로 일본우정은 2020년 말까지 도쿄 도내 우편배달 업무용 이륜자동차의 20%를 전기이륜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신주쿠, 도쿄, 시부야, 우에노 등 4곳의 우체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근거리 배달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이륜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 주요 도시 우체국에도 배치된다.
초기 도입분 200대 중 50대는 원부1종(배기량 50cc 이하), 150대는 원부2종(배기량 50cc초과 125cc 이하)로 알려졌다. 일본우편 벤리e:는 프론트 캐리어에 우편용 가방과 리어 캐리어에 대용량 러기지 케이스를 표준으로 장착한 일본우편 전용사양이다.
이번에 도입한 벤리e: 시리즈는 48V 리튬이온 배터리팩 2개를 직렬로 연결한 96V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배터리 충전시간은 약 4시간이다. 주행거리는 원부1종에 해당하는 벤리e:Ⅰ과 프로가 87km(시속 30km 정속 주행 기준), 원부2종에 해당하는 벤리e:Ⅱ와 프로가 43km(시속 60km 정속 주행 기준)이며, 적재량은 각각 30kg, 60kg이다. 
우편 배달용 이륜자동차의 일일 운행거리를 고려하면 배터리 방전에 대한 우려는 적다. 일반적으로 우편 배달용 이륜자동차는 점심 시간에 우체국에 복귀하기 때문에 만약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어 돌발적인 배터리 방전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일본우정은 이번 전기이륜차 도입에 대해 “지구 환경을 배려한 기업 활동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우편물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이륜자동차 4사는 지난해 전기이륜차 교환식 배터리 규격을 통일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일본우편의 전기이륜차 도입으로 전국 우체국망에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등 인프라가 구축되면 전기이륜차의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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