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in the Blood] 커스텀 문화와 모터사이클 피플에 대한 이야기

김은솜 기자 입력 2021.06.14 15:53 조회수 3,820 0 프린트
 
2019년 개봉한 는 현대의 모터사이클 커스텀 문화에 대한 장편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평생을 바이커로 살아온 가레스 맥스웰 로버츠(Gareth Maxwell Roberts)가 감독하고 루시 셀우드(Lucy Selwood)가 제작했다.

다큐멘터리의 핵심 슬로건은 “This is not a film about motorcycles, it’s about motorcycle people”로 이는 단지 모터사이클에 관한 작품이 아니라 모터사이클에 열정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다. 이처럼 모터사이클은 작품 속 내러티브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보다는 그 뒤에 있는 사람들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커스텀바이크를 사랑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최소한의 돈과 장비를 가진 개인부터 컴퓨터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풍부한 예산과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갖춘 대규모 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과 문화를 망라해 소개한다. 

그들은 뛰어난 열정으로 모터사이클에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만큼 그들이 커스텀 문화에 어떻게 발을 들였는지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로 완성된다. 경제적 우려, 기술적 어려움은 모두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한 일면에 놓여있으며, 그런 면에서 커스텀 바이크들 또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 
 
 
개인주의의 철학은 모터사이클에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자 하는 욕망은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가진 상상력의 근원이다. 커스터밍과 기종 변경은 바이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커스텀 바이크 문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부흥을 경험했으며 한 때는 서브컬쳐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세계의 주요 모터사이클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가레스와 루시는 영국, 유럽, 일본, 호주, 동아시아, 아프리카, 미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영혼들과 교감했다. 약 300여명의 바이크 빌더, 라이더, 언론인, 예술가, 레이서 등을 인터뷰했으며 주요 이륜차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 야마하, 로얄엔필드, 두카티, BMW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사하라 사막에서의 할리데이비슨과 세계적인 독보적 커스텀 빌더 브랜드 엘 솔리타리오(El Solitario)의 콜라보레이션, 더스티 보울즈와 플랫 트랙에서의 레이싱, 위스콘신과 알프스에서의 아이스 레이싱, 텍사스 태양 아래에서의 죽음의 장벽을 촬영했다. 그들은 도심 거리, 뒤틀린 산길, 초록빛 시골길, 그을린 평야를 달리는 수십 대의 멋진 커스텀 바이크들을 선보인다. 또한 초퍼, 카페레이서, 플랫 트래커, 스프린트 바이크, 전기 바이크, 올드스쿨 스페셜 등 다양한 커스텀 바이크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는 모터사이클과 커스텀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은 물론, 사람들의 삶과 열정을 엿보는 것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김은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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