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식] 독일 이륜차 운전자 대규모 집회 …휴일 이륜차 운행 금지에 반발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6.01 10:21 조회수 3,750 0 프린트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대규모 이륜차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륜차 집회에 모인 라이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소음 규제의 일환으로 주말과 공휴일 이륜차 운행을 금지하자는 독일 연방상원의 제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MERKUR와 BR24 등 독일 바이에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동절인 5월 1일 바이에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뉘른베르크시에서 열린 시위에 7500명의 바이커가 운집해 이륜차 통행 금지에 반대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해 독일 연방상원이 이륜차 소음으로 고통 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이륜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연방 정부에 제안한 것 때문이다. 아직까지 독일에서 소음 문제로 이륜차 운행 금지령이 내린 바는 없다. 그러나 이륜차 소음 관리의 일환으로 연방상원이 이륜차 운행 금지 조치를 연방 정부에 제안한 이후 독일 전역에서 운행 금지에 반대하는 이륜차 라이더의 집회가 잇달았다.

독일 연방상원은 이륜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신규 인증 이륜차는 80데시벨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튜닝을 한 경우 더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을 제안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이륜차 소음 민원이 많은 지역은 일요일과 공유일 이륜차 운행을 금지하자는 주장이다. 다만 소음을 내지 않는 전기이륜차는 운행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연방상원의 이륜차 운행 금지 제안은 독일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요아킴 헤르만 연방상원 의원은 “이륜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요일과 공휴일 운행 금지는 불평등하다. 개인의 위법 행위로 인해 모든 이륜차 운전자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반대했다.

ADAC(Allgemeiner Deutscher Automobil-Club, 독일운전자클럽)은 연방상원의 이륜차 운행 금지 제안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륜차 라이딩 루트로 인기 있는 구간을 소음 민원을 빌미로 폐쇄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라이더들이 이동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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