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내 첫 전기모페드 공유 서비스 어반모빌리티 이끄는 김진혁 대표

서용덕 기자 입력 2021.04.30 08:33 조회수 7,571 0 프린트

모빌리티공유 서비스 '모비고'
어반모빌리티 김진혁 대표

김진혁 대표
‘한 나라의 장래를 보려면 그 나라 청년을 보라’는 말이 있다. 즉 다음 세대가 미래라는 것이다. M스토리는 올해부터 국내 이륜차 산업의 내일을 이끌어갈 ‘이륜차 산업의 차세대’라는 연중 기획을 통해 이륜차 산업의 내일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만날 계획이다. 이들의 시선을 통해 미래 세대가 보는 이륜차 산업의 트렌드와 비전을 보고자 한다. 

지난 2018년 킥고잉이 국내 최초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도심 내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모빌리티 공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가 난립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전기모페드를 이용한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인 ‘모비고’로 출사표를 던진 ‘어반모빌리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어반모빌리티를 설립한 김진혁 대표는 이륜차 관련 사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라이더인 김 대표는 자동차와 비교해 낙후한 이륜차 중고거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앱 기반 중고 이륜차 거래 플랫폼인 ’오도방구‘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라이더의 욕구를 파악해 쉽고 편리하게 이륜차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하고 직접 이륜차 업계 현장을 발로 뛰면서 협력업체를 발 빠르게 확보해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성공적으로 ‘오도방구’를 안착시킨 김 대표는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전기이륜차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더 큰 사업 기회를 포착해 전기이륜차를 이용한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시장에 진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발로 뛰는 스타일입니다. 이륜차 시장을 다녀보니 국내 이륜차 시장도 가까운 미래에 전기로 전환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전기이륜차 시대를 준비해야 미래에 전기이륜차가 활성화됐을 때 빛을 볼 것이라 생각했죠. 또 글로벌 사례 조사를 해보니 글로벌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기업들도 킥보드에서 전기이륜차로 전환하고 규모가 커지는 추세였습니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생활에 스며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할 것이라 생각해 전기이륜차 공유 서비스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어반모빌리티의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인 모비고는 전동모페드를 이용해 서비스 한다. 사진은 전동모페드.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는 킥고잉, 씽씽, 라임 등을 비롯해 10여개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생존 경쟁을 벌이는 국내 모빌리티 공유서비스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어반모빌리티 ’모비고‘의 차별점은 전동모페드다. 

처음 어반모빌리티는 전기이륜차를 이용한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증 실험 과정에서 국내 관련 법규와 보험, 그리고 비라이더의 경우 전기이륜차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문제를 인식하고 전기모페드로 방향을 전환했다. 모페드는 자전거에 엔진을 장착한 형태의 이륜차로 자전거와 외형이 유사하다. 모터를 이용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모두 소진되더라도 페달을 이용해 달릴 수 있다. 

전기이륜차와 비교하면 최고속도나 최대출력 등 성능적인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별도의 연습 없이도 쉽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에 많이 이용되는 전동킥보드와 비교해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이 월등히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비라이더 입장에서는 외형이 자전거와 유사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전동킥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20~30대 이상 세대들도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기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와 비교하면 앱 사용성이나 서비스적인 관점에서는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 경험에 있어서 전동킥보드와 전동모페드는 완전히 다릅니다. 전동모페드가 주는 구조적인 안전성과 편의성 그리고 사용 연령대도 전동킥보드와 비교해 폭넓어 시장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어반모빌리티는 사업성을 인정 받아 한국관광공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받아 전동모페드를 확보했다.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5월부터 전동모페드 50대를 이용해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9월에서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의 이동과 생황에 편리함을 더 해주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또한 라이더의 한 사람으로서 전동모페드 공유서비스가 이륜차에 대한 비라이더의 인식을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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