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생성일 2020.02.16.]

라이딩 시즌 시작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라는 돌발 변수에 이륜자동차 업계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코로나 19의 피해가 큰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은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에 이륜차 생산기지가 있거나 중국에서 부품과 차량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코로나 19의 확산 추세를 예의 주시하며 조속히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중국 당국이 9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지난 10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기업과 공장이 업무 재개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일본의 교통전문 매체인 노리모노뉴스(乗りものニュース)에 따르면 스즈키는 10일 산동성 제남시의 이륜자동차 공장 조업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장쑤성 창저우시 공장은 직원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며 공장 가동을 14일 이후로 연기했다. 스즈키 창저우시 공장이 생산 위탁하고 있는 광둥성 장먼시의 이륜자동차 공장의 조업 재개도 11일에서 12일 이후로 늦춰졌다. 야마하도 중국 이륜자동차 생산 거점의 가동 재개 연기를 결정했다. 충칭의 이륜자동차 공장은 17일, 저장성 타이저우시 공장은 24일까지 공장 가동 중단을 연장했다.
혼다는 10일 일부 자동차 공장을 제외한 중국의 생산 거점에서 조업을 재개했다. 혼다는 지난 9일까지 장쑤성 타이창과 톈진 공장 등 2개 이륜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었다.
일부 조업 연기를 결정한 일본 업체들과 달리 국내 업체들도 10일부터 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부품수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 등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항상 2개월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다. 춘절 이후 바로 조업 재개를 위해 자재를 확인하고 작업을 준비에 들어갔지만 완벽하게 정상화되기는 다소 시일이 걸릴 듯하다. 매일 현지 상황을 체크하며 점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내 업체 관계자는 “라이딩 시즌에 맞춰 적기에 신차를 공급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신제품 출시가 다소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산업이 맞물려 있어 우리는 조업에 들어갔지만 하청업체나 부품업체 등까지 정상적으로 조업에 들어가야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2일 0시 기준으로 31개 성에서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4만4653명, 사망자는 1113명이라고 밝혔따. 확진자는 10일과 11일 2000명대를 유지해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