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주 교수의 M스타 스토리] 찐 트로트 대세 스타 가수 진성 “트로트가 괜찮은 장르로 정착되길 바래요”

백현주 교수/방송인 입력 2021.03.12 16:31 조회수 6,269 0 프린트

백현주 교수의 M스타 스토리
진성 편


몇 년 새 트로트는 대세 장르가 되었고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트로트를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서로 경쟁하듯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방영되고 있다. 혹자는 “식상하다. 식상하다”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동안 트로트가 대중문화 트렌드의 선두에 서서 문화의 유행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한 예로 최근 폭발적인 반응 속에 종영한 <미스트롯2>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트로트 경합 프로그램의 가장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는 바로 트로트 신구세대의 조화다. 원조 트로트 스타들과 샛별 트로트 도전자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트로트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TV 앞에 앉아있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신뢰감과 무게감을 주는 원조 트로트 스타 가운데 안티 없이 볼 수 있게 만드는 힘 있는 스타가 있으니 바로 가수 진성이다. 지난 호에 이어 바야흐로 트로트 전성시대에 만난 대세 가수 진성의 입을 통해 많은 이들의 꿈이 된 트로트 가수가 되고자하는 후배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정리해봤다.

최근 종영한 <미스트롯2>의 진 양은지는 물론이고 선인 홍지윤도 미인 김다현도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말고도 또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모두 다 국악을 했다는 점이다. 진성씨도 언제 스타가 될지 모르는 막연했던 무명시절동안 오직 실력을 갈고 닦는 일렴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연마의 시간에 했던 것 중 하나가 소리였다고 한다. 우리의 소리를 공부해 트로트와 접목을 시킨 가수 진성의 소리는 매우 찰지고 호소력이 짙어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려준다. 국악을 공부했던 진성의 입장에서 국악을 배워 트로트로 진출한 후배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저는 근원적으로 원천적으로 환영을 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국악의 소리가 너무 깊숙이 몸에 배어버려서 약간 대중성이 상실되는 그런 면이 있지 않을까 그건 우려가 돼요. 가요도 성악도 크로스오버라는 음악 자체가 저희 때는 없었는데 대중적으로 봤을 때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몇몇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만난 후배들 중 국악의 실력을 바탕으로 트로트를 재해석한 후배들의 무대를 볼 때 충격을 받았다는 표현을 했을만큼 후배들을 인정한 진성씨. 국악과 트로트를 접목해 재해석하는 것을 환영하면서도 트로트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입문한 후배들에게 응용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다소 우려섞인 조언을 덧붙였다.

“국악이 몸에 깊게 배어있을지언정, 가요로 그것을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은 다 갖고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국악을 어린 시절부터 해오다 보면 국악적으로 노래를 안 하면 노래를 잘못하는 것처럼 스스로 인지할 수도 있는 그런 입장이 될 수도 있거든요. 대중음악은 어차피 대중성이 있어야 되니까 대중성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전문가분들한테 같이 상의해서 연습할 때도 그런 식으로 연습을 하다 보면 ‘역시 국악이 바탕 되었기 때문에 참 소리가 좋구나’라는 평을 들을 수 있는 그런 대형가수들이 많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후배들이 대중들의 인정을 받고자 쏟아지듯 트로트계에 진출을 하면서 트로트 전성시대는 이렇게 무르익어 가고 있는데, 말그대로 전성기를 바라보는 진성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트로트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박수를 칠 만한 일이죠. 사실 트로트하면 옛날에는 배웠다하는 분들은 ‘노래가 좀 그렇지 않냐?’ 이런 시절도 없잖아 있었어요. 그냥 이유도 없이 배척당하는 세월도 있었는데 지금은 학식도 높고 가진 목소리의 특성도 훌륭한 능력자 후배들이 많이 탄생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흐뭇하고 ‘트로트라는 장르가 괜찮은 장르네’라는 인식이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실력연마와 트로트 전성시대의 트렌드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들을 쭉 들려준 진성씨가 가장 강조했던 것은 사실 인성이었다. 초등학생부터 주부, 청년층까지 정말 봇물터지듯 다양한 연령대의 후배들이 앞다퉈 트로트계에 진출하는 시대를 마주하며 그는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다는 걸 강조했다.

“후배들에게 그래요. 아직 젊기때문에 인생의 종착역이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까 인성에 대해 주위에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희 스스로가 괴롭다. 30대 중반까지는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그냥 어른 아니면 훈장님 이런 어르신들이 ‘나한테 덕망스러운 훈계 말씀을 하시는구나’라고 무조건 좋게 받아들여라. 그래야 롱런할 수 있고 중도에 실패하지 않고 바르게 갈 수 있다.”

후배 가수들을 향해 진심어린 조언과 쓴소리를 건넨 가수 진성. 수없는 실패와 무명의 시간을 딛고 스타가 된 그는 한 때 건강의 위기도 겪었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고 매일매일을 소중하게 보내고 있었다. 지난해 홈쇼핑까지 진출했던 가수 진성의 2021년은 어떤 계획으로 채워질까. 코로나19가 극복되고 공연이 다시 활성화되면 들을만한 가치 있다는 팬들의 평을 들을 수 있게끔 멋진 신곡들을 준비하는 게 일순위 계획이라고 전하며 꼭 다시 한 번 M스토리와 만날 기약을 하고 긴 인터뷰를 갈음했다.   

 

*코로나19방역수칙을 지키며 인터뷰 진행을 했습니다.

*장소제공-경기 고양시 덕양구 ‘ANGEL CAFE’

백현주 교수/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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